서울 이랜드가 원정에서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서울 이랜드는 11일 오후 7시 경남 창원축구센터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20' 10라운드 경남FC와 원정경기에서 2-1로 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승점 3을 확보한 서울 이랜드는 4승 3무 3패로 승점을 15점까지 쌓았다. 한 경기를 덜치른 4위 대전과 같은 승점이다.
이랜드는 이날 승리로 최근 2연패로 침체되는 분위기를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랜드는 FA컵에서 제주와 연장 접전 끝에 패했고 수원FC와 리그2 경기에서 0-3으로 완패한 바 있다.
반면 경남은 승점 11에 그대로 머물며 순위도 7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15일 안산전 이후 3경기(2무 1패) 동안 승리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FA컵 전남전 패배까지 포함하면 4경기 동안 무승이다.
설기현 감독이 이끄는 경남은 네게바와 박창준 투톱을 중심으로 장혁진과 정혁은 중원에 뒀다. 측면에는 고경민과 백성동을 투입했고 유지훈, 이광선, 배승진, 최준으로 4백 라인을 형성했다. 골키퍼는 손정현이 나섰다.
원정길에 오른 서울 이랜드는 수쿠타 파수를 최전방에 세웠고 문상윤과 김민균이 양측면을 공략했다. 장윤호, 최재훈, 고재현을 미드필더로 구성했고 골키퍼 김형근 앞에 서경주, 김태현, 이상민, 김진환이 4백 라인을 형성했다.
선제골은 경남의 차지였다. 시종 이랜드를 몰아붙이던 경남은 전반 43분 이광선이 선제골을 터뜨렸다. 최준이 패스한 공을 헤더로 마무리한 이광선은 시즌 첫 골을 기록했다.
후반 들어 서울 이랜드의 반격이 거셌다. 이랜드는 브라질 출신 외국인 레안드로를 투입해 공격진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비록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후반 2분 만에 터진 문상윤의 골을 어시스트하면서 경남 수비진을 흔들었다.
후반 15분 최재훈의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때리기도 했던 이랜드다. 결국 계속 골문을 두르리던 이랜드는 후반 21분 김태현이 동점포를 터뜨렸다. 김태현은 페널티박스 바깥 정면에서 공간이 열리자 곧바로 왼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문을 갈랐다. 김태현의 시즌 첫 골.
이랜드의 기세는 꺾이지 않았다. 후반 29분 파수의 역전골이 터졌다. 고재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짧은 크로스를 레안드로가 살짝 건드린 것이 박스 안 정면에 있던 파수에게 전달됐다. 수비수를 등진 파수는 가슴으로 공을 띄워 놓은 뒤 논스톱 시저스킥으로 마무리했다. 파수와 레안드로는 시즌 3호골과 3호 도움을 나눠가졌다.
이랜드는 후반 38분 서경주가 일대일 찬스에서 추가골 기회를 갖기도 했다. 하지만 손정현의 호수비에 걸려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44분에는 레안드로의 단독 돌파와 파수의 추가골이 나왔지만 오프사이드로 선언됐다.
경남은 후반 추가시간 안성남의 결정적인 슈팅이 나왔다. 하지만 골문을 벗어나면서 막판 동점 기회를 놓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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