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예지가 머리카락을 잘랐다.
11일 방송된 tvN 토일드라마 '사이코지만 괜찮아'에서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고문영(서예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문강태(김수현)는 악몽을 꾼 고문영(서예지)의 방으로 들어갔고 고문영은 문강태를 꽉 붙잡고 "도망 가. 당장 꺼져"라며 오열했다. 이에 문강태는 고문영을 안고 "그래, 안 갈게"라며 위로했고 울다 지쳐 잠든 고문영 곁을 지켰다.
깨어난 고문영은 문강태에게 "왜 여깄냐. 난 잘못한 거 없다. 그 여자가 자꾸 엄마 행세하길래. 우리 엄마 죽었다고 한 게 다야"라고 이야기했고 문강태는 "알았다. 형, 데려다주고 약 사올게"라며 방을 나갔다. 문강태는 문상태에게 "오늘, 형 알바 내가 데려다줄게. 나 오늘 땡땡이 칠 거야"라며 미소지었다.
문강태는 문상태에게 "형, 너무 바쁜 거 같아. 일 좀 줄이는 거 어때?"라고 물었고 문상태는 ""아프면 밤에 개소리를 내. 나는 아닌데.. 너는 개소리를 내. 몸은 정직해서 울죠. 하지만 마음은 아파도 조용하죠.그래서 밤에 남 몰래 운답니다"라고 대답했다. 이에 문강태는 고문영을 떠올렸다.
문강태는 문상태를 조재수(강기둥) 가게에 데려다주고 약국으로 향했다. 그 시각 이상인(김주헌)은 문강태에게 연락해 "고문영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 어디가 어떻게 된 건지 다 말해라"며 흥분했고 유승재(박진주)와 밥을 먹다 "급한 놈이 물을 파야지"라며 고문영에게 향했다.
집에 혼자 남은 고문영은 어린 시절 엄마와 함께했던 모습을 떠올리며 긴 머리카락을 자르려다 "살려줘"라는 환청을 듣고 가위를 내던졌다. 그때 이상인이 들어왔다.
고문영은 "자르고 싶은데 잘라지지 않는다. 엄마"라며 전했고 이상인은 "언제부터냐. 또 그 환영에 시달리는 거냐"며 걱정했다. 이어 "너 그 환영에 눌리기 시작하면 너 어떻게 되는지 뻔히 아는데 가만히 안 둬"라며 짐을 싸기 시작했다. 이에 고문영은 "절대 못 가. 안 가"라며 버텼다.
그때 문강태가 나타나 "뭐하는 거야"라며 목소리를 높였고그 틈에 고문영이 이상인을 밀쳤다. 다행히 문강태가 잡아줘 이상인은 위험에서 모면했다. 이상인은 "나 얘 데리고 나갈 거다. 당신도 나가라"고 말했다.
이에 문강태는 "싫다는 사람 억지로 끌어내는 건 폭력인데"라며 이상인을 밖으로 내보냈다. 문강태는 고문영에게 "아무나 문을 열어 주지 마. 방심이 무서운 거라며"라고 말하며 약을 건넸다. 하지만 고문영이 "이런 거 먹었음 난 벌써 약물 중독이야"라고 대답했다. 이에 문강태는 "그럼 바람을 쐬자"며 드라이브에 나섰다.
두 사람은 함께 고기를 먹었고 고문영은 "내가 아픈 게 아니라 배가 고프거였네. 난 먹이 앞에선 제어가 안 돼. 속이 텅빈 깡통이라 그런가"라고 물었고 문강태는 "미안. 그때 내가 헛소리 했어. 너 깡통 아냐. 깡패"라며 웃었다.
이후 두 사람은 함께 길을 걸었고고문영은 "우리 데이트 하는 거냐"고 물었고 아니라는 문강태의 말에 "이거 지금 뭐야?. 썸이니? 데리고 논 거냐? 찔러 본 거야?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강태는 "꺼져"라고 대답하며 "꺼져. 내가 이 소릴 너한테 몇 번 들었는 줄 아냐. 어젯밤에도.. 근데 어젯밤엔 가지 말라는 소리로 들렸다. 예전 같으면 도망쳤겠지만 오늘은 왠지 같이 있어줘야 할 것 같아서. 그게 다야"라고 대답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에 고문영은 김수현에게 "어제 악몽을 꿨다. 늘 그 악몽에 엄마가 나와. 그 꿈을 꾸고 나면 기분이 엿 같다. 근데 오늘은 썩 괜찮다"라며 미소지었다.
다음날 오지왕(김창완)은 문강태에게 "고문영 선생, 애인 있냐. 내 아들 고문영 선생 소개해줄까 하는데.. 해줘? 말아? 너 같이 살잖아"라고 물었다. 이어 "내가 눈치만 늘어서.. 그런데 어제 강은자 환자 왜 그랬대"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문강태는 "고문영 작가가 진짜 엄만 줄 알았다. 혹시 그분 살아있을 수도 있냐. 그게 그리움이 아니라 두려움일 수도 있지 않냐"고 대답했다. 이후 문강태는 고문영 때문에 쓰러졌던 강은자를 찾아갔고 충격을 받았던 강은자는 망상에서 다시 현실로 돌아와 죽은 딸을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문강태는 엄마를 떠올렸고 조재수를 찾아가 "재수야. 우리 엄마도 저 위에서 나한테 미안해하고 있을까. 가슴치면서 후회하고 있을까"라며 눈물을 흘렸다.
조재수와 만나고 성으로 돌아온 문강태는 고문영에게 악몽인형을 건네며 "악몽을 꾸면 얘가 망태에 악몽을 담아서 편히 잘 수 있어. 이거 형 건데.. 내가 만들었어"라고 말했다.
이어 "사실, 우리 형도 너처럼 악몽을 꾼다. 엄마가 돌아가신 날부터 계속. 형이 괴로워해도 내가 할 수 있는게 아무것도 없었다. 고작 인형 하나 만드는 것 밖에"라며 이야기했다.
문강태의 말에 고문영은 "이거 자세히 보니 괜찮네. 탐 나"라고 대답했다. 문강태는 누워 있는 문상태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다 또다시 母와 함께했던 추억을 떠올리며 눈물을 흘렸다.
수업이 취소된 걸 뒤늦게 병원에서 확인한 고문영은 분노하며 오지왕(김창완)을 찾았고 오지왕은 고문영을 보자 황급히 도망쳤다. 그때 강은자가 고문영을 보며 "미안하다. 내가 귀찮게해서 곤란했죠"라고 말했다.
이에 "곤란 정도가 아니라. 나 잘렸다. 어떻게 보상할 거냐"라며 모피 목도리를 달라고 이야기했고 강은자는 "가져라. 난 충분히 오래 멨다"며 목도리를 줬고 고문영은 목도리를 메고 자리를 떠났다. 강은자는 옆에 있던 문강태에게 "이제야 조금 홀가분해졌다"고 대답했다.
문강태는 고문영에게 다가가 "잘했어. 고문영. 네가 끊을 수 있게 도와줬잖아"라며 머리를 쓰담아줬다. 고문영은 병원을 나서다 父고대환(이얼)과 마주했고 고대환은 "너도 네 엄마처럼 못 벗어나"라고 말했다. 이에 고문영은 "나는 달라"라고 말한 뒤 긴 머리카락을 대충 잘랐다.
고문영은 문강태에게 "나 목줄 잘랐어"라고 이야기했고 두 사람은 같이 웃었다. 이어 문강태는 엉망이던 고문영의 머리카락을 가지런하게 잘라줬고 고문영의 모습에 "예쁘다"라고 대답했다. /jmiyong@osen.co.kr
[사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