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에게 일격을 허용한 아프리카가 설해원을 제물 삼아 기사회생했다. '플라이' 송용준이 '조이'로 펄펄 날면서 팀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선사했다.
아프리카는 11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설해원과 1라운드 경기서 송용준의 맹활약을 앞세워 2-0 완승을 거뒀다.
이로써 아프리카는 정규시즌 5승(3패 득실 +4)째를 올렸다. 개막전 승리 이후 6연패를 당했던 설해원은 '7'로 연패의 숫자를 늘리면서 2승 달성에 또 실패했다.
출발부터 아프리카의 일방적인 스노우볼링에 설해원이 휘말렸다. '플라이' 송용준이 '익수' 전익수의 아트록스를 잡아내면서 눈덩이를 굴려나가기 시작한 아프리카는 첫 협곡의 전령을 가져가면서 포탑 공략의 발판을 마련했다.
탑과 미드 1차 포탑을 정리한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고 상대의 거점을 하나씩 지워나갔다. 아프리카와 설해원의 격차는 점점 더 커졌다. 20분대에 글로벌 골드 격차 5000 차이가 32분 내셔남작 사냥 뒤에는 1만 이상 벌어지면서 사실상 승부가 기울었다.
승기를 잡은 아프리카는 설해원의 남아있는 본진 거점을 모두 정리하면서 1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앞선 1세트 패배로 세트 11연패를 당한 설해원이 2세트 초반 적극적으로 싸움을 걸면서 킬을 올렸지만 세트까지 가져가기에는 힘이 부쳤다. 아프리카는 탑에서 '기인' 김기인이 연달아 쓰러졌지만, 블루 레드 부시 앞 삼거리 교전서 3대 1 킬 교환을 통해 단숨에 흐름을 자신들 쪽으로 돌렸다.
흐름을 탄 아프리카는 오브젝트를 수급하면서 설해원의 실수를 계속 유도했다. 다급해진 설해원이 아프리카 드래곤 사냥을 한 차례 막았지만, 아프리카는 곧장 내셔남작을 사냥하면서 설해원의 추격에 찬 물을 끼얹었다.
힘의 차이가 현격해지자 아프리카는 상대에게 더 시간을 주지 않았다. 바론 버프를 두른 아프리카는 중앙을 돌파하면서 그대로 경기를 매조지었다. / scrapper@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