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인 남상일과 김태연이 ‘불후의 명곡’ 상반기 결산 최종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KBS2 예능프로그램 ‘불후의 명곡’은 2020년 상반기 왕중왕전으로 꾸며졌다. 왕들이 출전한 만큼 그들이 준비해온 다채로운 무대가 시청자의 시선을 압도하기 충분했다.
'트로트 꿈나무’ 조명섭이 2부의 첫 무대를 꾸몄다. 현미의 ‘떠날 때는 말 없이’를 편곡해 자신만의 강점을 드러냈다. 20대라는 젊은 나이답지 않게 원숙한 목소리를 자랑해 귓가를 자극했다.
두 번째로 뮤지컬배우 민우혁이 압도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넥스트의 ‘Lazenca, Save Us’로 뮤지컬을 연상케 하는 무대를 꾸민 것이다. ‘불후’의 스토리 텔러로서 거대한 스케일을 자랑하는 또 하나의 레전드 무대를 완성했다. 보는 눈이 비슷하듯, 스페셜 판정단은 민우혁의 무대에 더 많은 점수를 줬다.
대세로 떠오른 가수 요요미가 세 번째 무대를 꾸몄다. 아버지의 자랑거리로 등극한 그녀는 시작부터 독특한 에너지를 발산하며 이목을 끌었다. 그녀는 나훈아의 ‘잡초’를 편곡했다.
상반기 결산을 위해 선보인 필살기 애교 4종 세트가 브라운관을 넘어 시청자들의 마음까지 사로잡았을 정도. 하지만 안타깝게도 민우혁이 2승을 가져갔다.
네 번째 무대를 꾸민 육중완 밴드가 민우혁의 3승을 제지했다. 이들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난 알아요’로 추억을 소환하는 무대를 완성했다. 헤어나올 수 없는 마성의 매력으로 숨겨둔 댄스 실력을 선보인 열정의 무대였기에 첫 1승을 기록했다.
다섯 번째 주인공은 남상일과 김태연. 채규엽의 ‘희망가’, 판소리 ‘심청가’를 컬래버레이션한 무대를 만들어 심금을 울렸다. 판소리 원조와 떠오른 신예는 감동과 희망을 담은 레전드 무대를 완성했다. 이에 남상일, 김태연 콤비가 새 1승을 올렸다.
마지막으로 트로트가수 김호중이 무대에 올랐다. 많은 사람들이 그의 우승을 예상했지만 아쉽게도 남상일과 김태연이 2승을 거두면서 최종 우승자가 됐다. 물론 김호중의 무대는 성공적이었다. 트로트 열풍의 중심에 서 있는 그는 폭발적인 성량과 카리스마로 무대를 채웠다.
/ purplish@osen.co.kr
[사진] '불후의 명곡'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