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형님' 지코와 선미가 신곡으로 '댄스 챌린지' 열풍을 이어간 가운데, 몬스타엑스 셔누와 주헌이 '힙'한 예능감으로 안방극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11일 오후 방송된 JTBC '아는 형님'에는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선미, 지코, 몬스타엑스 셔누와 주헌이 전학생으로 등장했다.
이날 지코는 '아는 형님' 교실 문을 열자마자 이상민과 김희철로부터 '배신자'라고 불렸다. 지코의 절친인 아이유가 과거 '아는 형님'에 출연했을 당시 "지코가 다른 예능 프로그램을 추천해줬다"라고 밝혔기 때문. 이에 지코는 "아이유한테 '아는 형님'을 추천하지 않은 이유는 '아는 형님'은 이미 메이저 프로그램이지 않냐. 나는 정말 '아형'을 좋아한다. 이번 앨범 스케줄 일정을 계획할 때 '아는 형님'이 0순위였다"고 해명했다.
특히 지코가 "'아는 형님'에 서운한 게 있다. 1회 1출연 계약 파기 이유가 너무 부당했다"고 말하자 몬스타엑스 셔누는 "조금 서운하겠다", 선미도 "네가 잘못했다"며 지코를 향해 핀잔을 늘어놨다.
'아는 형님' 멤버들의 야유가 이어지가 지코는 특단의 조치를 내렸다. 서운함을 풀어주기 위해 선물을 준비한 것. 지코는 "화를 풀어줬으면 하는 바람으로 선물을 준비했다"면서 뚝배기 그릇을 나눠줬다. 지코는 "간편 조리식을 즐겨 먹는 편이다. 김치찌개, 순두부, 황태국을 자주 먹는데 일회용 그릇에 먹으면 무드가 안 나오더라. 그래서 뚝배기를 주문했는데 2개를 주문하려다 200개를 주문했다"며 뚝배기를 선물한 이유를 전했다.
선미는 "너무 보고 싶었다"며 '아는 형님' 멤버들을 반가워했다. 특히 선미는 "오늘 같이 전학오는 애들이 너무 세더라. 그래서 나도 세보이려고 (준비했다)"며 걸크러시 매력을 자랑했다. 또한 선미는 과거 '아는 형님'에 출연했을 때보다 8kg이 증량한 점을 언급하면서 "그땐 너무 말랐지? '주인공' 때 41kg였는데 이러다 죽을 것 같아서 50kg대까지 증량했다"고 고백했다.
'아는 형님' 몬스타엑스 주헌은 본인만의 애교 섞인 목소리를 드러내며 글로벌 팬들의 심장을 뒤흔들었다. 수많은 아이돌들이 거쳐간 '꾸꾸까까' 애교의 창시자라는 주헌은 혀 짧은 소리와 손하트 등의 애교로 여심을 녹였다.
"요즘 랩은 여러 스타일이 있는데 나같은 경우는 고유의 정체성을 유지하는 편이다"라는 지코는 "시대가 지날수록 랩의 트렌드도 바뀌는데 요즘 랩이지만 내 스타일을 고수한 랩을 보여주겠다"며 속사포 래핑 실력을 뽐냈다. 특히 지코는 "이상민의 랩은 유니크하다. 시대를 앞서갔다. 사실 한국에서 상민이만 구사할 수 있는 랩이다. 그만큼 어렵다는 거다. 상민이처럼 랩을 한 적 있는데 상민이만큼의 바이브가 안 나왔다"며 이상민의 랩 실력을 칭찬했다.
지코의 신곡 소개도 이어졌다. 지코는 지난 1일 발매한 신곡 'Summer hate'에 대해 "'여름 싫다', '너무 불쾌하다'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노래다. 가사에 맞춰 비가 함께 피처링으로 참여했다"고 말했다. 또한 지코는 "'아무 노래'는 너무 스트레스도 많고 노래에 생각을 많이 투영하다 보니까 피로감이 많이 쌓이더라. '아무 생각없이 만들어보자'라고 생각하면서 단 한 번의 수정도 없이 만든 곡이다. 의도치 않게 반응이 뜨거웠다"며 '아무노래' 열풍을 떠올렸다.
그러자 선미는 지코의 '아무노래'를 향해 돌직구를 날렸다. '아무노래'를 굉장히 싫어한다는 것. TV 속 콘텐츠 추천 채널에서 지코의 '아무노래'가 계속해서 흘러나왔다는게 이유였다. 선미는 "그래서 일부러 난 '아무노래' 챌린지를 안 했다"면서도 "만약 지코가 도와주면 같이 동참할 의향이 있다"며 지코와 '아무노래' 챌린지를 진행했다.
'아는형님' 지코와 선미, 몬스타엑스 주헌, 셔누는 자신의 장점을 자랑하는 시간을 가졌다. 가장 먼저 지코는 '아무노래'에 이어 신곡 'Summer hate' 챌린지를 공개했다. 지코는 "포인트가 있다. '덥다'는 걸 유념해서 봐줬으면 좋겠다"면서 'Summer hate' 댄스 챌린지의 동작들을 설명했다. 처음으로 '아무노래' 챌린지에 동참했던 선미는 'Summer hate' 챌린지에도 참여하면서 훈훈한 케미를 자아냈다.
선미는 자신의 장점으로 '고요 속의 외침'을 손꼽았다. "'고요 속의 외침'이 너무 재밌어보였다. 꼭 해보고 싶었다"는 선미는 지코와 '고요 속의 외침'을 진행하며 유쾌한 호흡을 드러냈다.
'나를 맞혀봐' 코너에서 지코는 '아는 형님' 멤버들에게 '물건을 꼭 챙기는 나만의 방법'을 물었다. 정답은 '현관 문 밖에 놔둔다'. 지코는 "현관에 놔두면 나갈 때 문에 걸린다. 어쩔 수 없이 알 수밖에 없다. 이를테면 뮤직비디오 촬영에 필요한 소품, 액세서리, 지인 선물 등을 놔둔다. 잃어버린 적은 한 번도 없다"고 고백했다.
몬스타엑스 주헌은 "진짜 좋아하는 가수 덕분에 어떤 재주가 생겼다. 어떤 가수 덕분에 어떤 재주가 생겼을까?"라는 문제를 제시했다. 주헌은 "아까 한 번 했었어야 했는데 오늘은 한 번도 못했다. 외국 가수다"라고 힌트를 줬다. 그러자 이수근은 단번에 "마이클잭슨 때문에 추임새를 넣기 시작했다"며 정답을 맞췄고, 몬스타엑스 주헌은 "어떻게 맞췄냐. 마이클잭슨이 나의 롤모델이다. 모든 노래에 '아우'라는 추임새를 넣는 재주가 생겼다. 모든 노래에 넣을 수가 있다"며 자이언티와 선미, 버즈, 지코 노래에 마이클잭슨 추임새를 넣었다.
몬스타엑스 셔누가 수영 선수 시절 있었던 황당한 일은 무엇이었을까. 선미는 "수영을 하다가 똥을 쌌다. 그럴 수 있다"며 엉뚱한 대답을 내놨고, 몬스타엑스 셔누는 "장어즙을 너무 많이 먹어서 목에 있는 살까지 기름이 꼈다"면서 "아버지가 물 속에서 살 정도면 됐다고 하셨다. 그때 열심히 했었는데 너무 힘들 것 같다고 하셨다"고 학창 시절 수영을 그만하게 된 이유를 털어놨다.
선미는 JYP 박진영의 사진을 개인 SNS에 업로드했다가 갑자기 500명으로부터 언팔을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이같은 사실을 알게된 박진영은 SNS를 통해 선미에게 사과를 했다고. 특히 선미는 며칠 전에도 박진영을 만났다면서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이후에도 꾸준히 박진영과 만남을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JTBC '아는 형님'은 이성 상실, 본능 충실 형님학교에서 벌어지는 세상의 모든 놀이를 담은 예능 프로그램. 매주 토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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