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인전' 제시, 송가인, 김요한이 각자 이름의 한 글자씩을 가져와 '제가요'라는 팀명을 확정했다.
지난 11일 오후 방송된 KBS 2TV '악(樂)인전'(이하 '악인전')에서는 '2020 인생은 즐거워' 뮤직비디오 촬영에 본격 돌입한 송가인, 제시, 김요한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악인전' 송가인, 김요한, 제시는 '2020 인생은 즐거워' 뮤직비디오 촬영을 앞두고 '강한나의 볼륨을 높여요' 라디오 생방송에 참여했다. 앞서 김숙이 '강한나의 볼륨을 높여요' PD와 미팅을 진행하면서 송가인, 제시, 김요한을 소개한 것. 김숙은 "멤버들이 너무 유쾌하다. 생방송 바로 가능하다. 쿡 찌르면 툭 나온다. 빨리 연락주셔야 한다. 여기저기서 섭외 전화가 온다"며 송가인, 김요한, 제시의 출연을 어필했다. 이에 세 사람은 제시의 '제', 송가인의 '가', 김요한의 '요'를 합쳐 '제가요'라는 팀 이름을 탄생시켰다.
'볼륨을 높여요' DJ 강한나는 "유튜브로 생중계를 하는 게 처음이다. 지금 2600분이 보고 계신다"며 송가인, 제시, 김요한의 인기를 증명했다. 또한 김요한과 김숙은 손으로 토끼 포즈를 취하며 '토끼 모자' 케미를 강조했고, 송가인은 트로트 메들리를 라이브로 선보이면서 청취자들에게 귀호강을 선사했다.
이어 '악인전' 김요한은 자신의 인생곡을 소개해달라는 말에 세븐의 '와줘'를 손꼽았다. 세븐의 '와줘'는 과거 Mnet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서 한 차례 선보인 곡이다. 김요한은 "사실 이 노래를 몰랐었는데 오디션 프로그램을 준비하는 기간이 너무 짧아 '세븐이 한 퍼포먼스라도 연습하자'라는 생각으로 선곡하게 됐다"며 비화를 털어놨다. 특히 제시는 세븐의 '와줘' 한 소절을 열창한 김요한을 향해 "못하는 게 없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악인전' 송가인은 신곡 '2020 인생은 즐거워'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랩에 도전했다고 전했다. 송가인은 "'내가 과연 랩을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과 '내가 해낼 수 있을까'라는 의문점이 많았다. 다행히 제시랑 김요한이 잘 알려줬다"고 밝혔다. 제시는 "송가인은 할 수 있다고 처음부터 믿었다"며 송가인의 랩 열정을 칭찬했다.
드디어 '강한나의 볼륨을 높여요'를 통해 신곡 '2020 인생은 즐거워' 라이브를 최초로 선보이게 된 세 사람. 청취자들은 실시간 댓글로 송가인, 제시, 김요한 케미에 감탄했고, 강한나 역시 "중독성이 대단하다. 한 번 밖에 안 들었는데 계속 생각날 것 같다"고 말했다.
'악인전' 제시와 송가인, 김요한은 '2020 인생은 즐거워' 뮤직비디오도 제작했다. 이번 뮤직비디오 감독으로 나선 슈퍼주니어 신동은 "트로트 가수의 대변신이라는 키워드를 생각했다. 완벽한 뮤직비디오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고퀄리티 뮤직비디오를 예고했다.
'제가요' 멤버들은 단체 군무신부터 촬영을 시작했다. 송가인, 김요한, 제시 모두 가수였던 터라 뮤직비디오 촬영에 큰 문제가 없을 것 같았지만, 송가인은 단체 군무 구간에 돌입하자 당황한 기색을 내비치며 동공 지진을 일으켰다. 이를 본 신동은 "'나 떨고있다'라는 표정은 처음 본 것 같다. 눈이 너무 떨고 있었다"면서 송가인을 배려하기로 했다. 연출 욕심을 버리고 과감하게 송가인의 춤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한 것.
이어 신동은 '2020 인생은 즐거워' 뮤직비디오의 마지막을 장식할 엔딩신을 찍었다. 신동은 마지막 장면인 만큼 완벽한 마무리를 하기 위해 고속 카메라를 사용했다. 꽃가루까지 투입된 엔딩신에는 송가인, 김요한, 제시는 물론, 매니저를 자처한 이상민과 김숙까지 투입됐다.
다음 장면은 크로마키를 활용한 촬영이었다. 단체신을 끝내고 개별신을 촬영하게 된 제시, 송가인, 김요한은 그간 갈고 닦은 내공을 폭발시키며 좌중을 압도하는 눈빛을 뽐냈다. 신동이 만족해 할 정도. 뿐만 아니라 송가인, 김요한, 제시는 의상 교체와 촬영 장소를 바꾸면서 다채로운 매력을 강조했다.
특히 송가인은 이번 '2020 인생은 즐거워' 뮤직비디오를 통해 생애 처음으로 화장대 신에 도전했다. 줄곧 경직된 표정이었던 송가인은 이내 아이돌 못지않은 능숙한 표정 연기를 선보였고, 신동은 첫 테이크에 '오케이'를 외쳤다. 카메오로 출연하게 된 김숙은 "이 신 찍으려고 4시간 30분을 기다렸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악인전' 김요한은 태권도 도복에 두루마기까지 걸치면서 한국의 미를 극대화시켰다. '태권 소년'이 다시 돌아온 셈. 김요한은 수준급 발차기 실력과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으로 '2020 인생은 즐거워' 뮤직비디오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상민은 김요한의 퍼포먼스를 보자마자 "장난 아니다. 이건 모니터를 보고 가야 한다. 대한민국 태권도를 알릴 영상이다. 너무 멋있다"며 감동했다.
'힙합 송가인'에서 '소리꾼 송가인'으로 변신한 송가인 직접 만든 비녀와 한 땀 한 땀 맞춘 듯 완벽한 한복 태를 자랑, 김요한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다.
한편, KBS 2TV '악(樂)인전'은 각 분야에서 활약하고 있지만 한 많은 음악 늦둥이들이 레전드 음악인을 만나 새 프로젝트를 실현해가는 과정을 담는 프로그램.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 55분에 방송된다.
/seunghun@osen.co.kr
[사진] KBS 2TV '악(樂)인전'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