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번이나 슈팅을 날렸으나 골문은 딱 한 번 열렸다. 결국 리버풀의 연승행진은 멈춰서야 했다.
리버풀은 12일(한국시간)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끝난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번리와 홈경기에서 1-1로 비겼다.
전반 34분 앤디 로버트슨의 헤더 선제골로 홈 25연승을 바라보던 리버풀이었다. 하지만 후반 24분 제이 로드리게스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연승행진은 '24'에서 멈춰야 했다.
그런데 경기 후 영국 현지 언론들은 일제히 동점골을 넣은 로드리게스가 아니라 골키퍼 나선 닉 포프에게 초점이 모아졌다.
그도 그럴 것이 닉 포프는 리버풀이 전체적으로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이면서 수차례 슈팅을 날렸으나 대부분 막아냈다. 로버트슨에 의한 실점은 손쓸 수 없었지만 그밖의 실점 위기는 포프의 선방에 걸렸다.
실제 통계 업체 '옵타'에 따르면 리버풀은 이날 23차례 슈팅을 날렸다. 이는 지난 2017년 12월 에버튼전에서 기록한 슈팅 숫자와 같았다. 3년 만에 한 경기에서 최다 슈팅을 날린 셈이다.
축구 전문 '스쿼카'에 따르면 23개의 슈팅 중 골문을 직접 향한 것은 9개였다. 이 중 포프는 1개만 허용하고 나머지 8개를 모두 막아냈다.
경기 후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도 포프를 만나 격려해주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클롭 감독은 "이 경기는 리버풀과 닉 포프 대결이었다"면서 "지지 않았지만 느낌은 패한 것 같다"고 포프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