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애 트로트 그룹’을 향한 지원자들의 뜨거운 도전이 시작됐다.
지난 11일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최애 엔터테인먼트’(연출 오누리, 이민지)에서는 전직, 현직 트로트 가수는 물론 회사원 지원자까지 공개채용에 응시하며, 최애 그룹을 향한 프로젝트의 서막이 힘차게 올랐다. 특히 22시 53분에는 7.3%(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의 최고 시청률을 기록, 안방극장에 신명나는 즐거움을 책임졌다.
이날 방송에서는 장윤정 회장과 김신영, 이특이 ‘최애’ 멤버를 가리는 심사가 열렸다. 장윤정의 ‘최애’ 후보인 박형석, 옥진욱을 만나본 지난 방송에 이어, 이번에는 1차 동영상 심사, 2차 공개 채용 심사를 가진 것.
먼저 1차 동영상 심사에 수많은 지원자들이 영상을 보내왔다. 자막과 CG 효과까지 넣어 정성껏 만든 지원자를 만나자, 이특은 “가산점 있습니까?”라고 물었고, 장윤정은 “당연한 거 아니에요? 내 최애라니까요”라고 대답하며 깨알 웃음을 선사했다. 우열을 가리기 힘든 출중한 실력자들의 등장에 장윤정은 해가 질 때까지 고심에 또 고심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진 2차 공개 채용 심사에서 노래 도입부는 블라인드 테스트로 진행, 지원자의 목소리만 들을 수 있도록 해 변별력을 높였다. 가장 긴장되는 첫 무대는 지원자 차겨울이 가수 진성의 ‘가지마’를 선곡, 첫 소절부터 단숨에 집중시키는 흡입력을 선보이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뛰어난 실력에도 긴장한 모습에 장윤정은 “1번이라 원래, 처음 도전하는 거라서 떨릴 수밖에 없는데...”라며 따뜻한 한마디를 건네기도.
반면 긴장하기는커녕 무대에서 태어난 듯한 하이텐션을 보여준 아이돌 참가자도 있었다. 바로 아스트로의 맏형 MJ. 화려한 카메라 전환에도 아이콘택트를 척척 해내는가 하면 타고난 미성의 가창력으로 현장을 마치 ‘쇼! 음악중심’을 방불케 하는 완벽한 무대를 보였다고. MJ의 야무진 인사 멘트와 무대 매너는 장윤정 회장은 물론 김신영, 이특을 폭소케 했다.
또한 홍진영과 동명이인인 지원자가 등장, 가수 박구윤의 ‘나무꾼’을 열창했다. 장윤정은 커튼이 열리자 “기억났어!”라고 구면에 반가워하며 이특에게 “노래는 이 친구가 1등이었던 것 같아. 그날도”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장윤정이 두 번이나 노래 ‘최애’로 꼽았다고 하자, 타 지원자들은 마른 침을 삼키기도 했다.
이어 지원자 홍진영이 묵직한 음색과 달리 시원하게 올라가는 고음에 장윤정, 김신영, 이특은 함께 미간을 올리며 넋 놓고 무대를 즐겼다. 엄청난 실력자임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필기구를 만드는 회사에 다닌다고 밝히자, 김신영은 “이 끼를 필기구에 다 쏟으신 거예요?”라며 놀라워했다.
방송 말미에서는 박정식의 ‘천년바위’를 선곡한 지원자가 등장했다. 장윤정은 “이 노래는 자신 있다는 얘기야”라고 해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대기실에 있던 지원자들은 “진짜 어려운 노랜데”, “한 없으면 못 부르는 노래 아닙니까”라며 무대에 기대감을 올렸다.
역대급 실력의 지원자가 첫 소절을 시작하자 김신영은 따봉 버튼을 바로 눌렀고 “끝났어”라고 말하며 유력한 ‘최애’ 멤버로 손꼽았다. 장윤정은 그가 ‘국악 전공자’라는 사실을 확인한 뒤 놀라운 실력을 수긍했다. 구슬픈 목소리가 매력적인 지원자의 무대는 다음 주에 이어진다고 해 차주 방송에 대한 시청자들의 기대를 드높였다.
이렇듯 뛰어난 실력자들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고품격 무대를 선사하며 ‘최애 엔터테인먼트’는 토요일 밤을 트로트 노랫가락으로 물들였다. /kangsj@osen.co.kr
[사진] MBC ‘최애 엔터테인먼트’ 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