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친구들’ 모두의 첫사랑 한다감 20년만에 귀환..유준상X송윤아 ‘균열’
OSEN 강서정 기자
발행 2020.07.12 10: 13

‘우아한 친구들’ 유준상, 송윤아 인생에 위기의 그림자가 드리웠다.
JTBC 새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연출 송현욱·박소연, 극본 박효연·김경선) 2회에서는 절친 천만식(김원해 분)의 죽음, 첫사랑 백해숙(한다감 분)의 등장으로 평화로운 일상에 변화와 균열은 맞은 안궁철(유준상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생의 하프타임에 접어든 중년의 ‘웃픈’ 일상은 현실 공감을 자극했고, 이들의 평범한 일상 속에 깃든 미스터리는 긴장감을 더하는 동시에 색다른 재미를 담아내며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
이날 ‘불사조’ 5인방의 첫사랑 백해숙의 등장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오랜 세월이 무색하게 아름다운 모습으로 천만식의 장례식에 나타난 백해숙. 20년 전 무성한 소문만 남긴 채 사라졌던 그녀의 폭풍 같은 귀환에 친구들은 반가움보다 호기심이 앞섰다. 안궁철을 불러낸 백해숙은 “널 보러왔다”며 고백했고, 친구들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했다. 하지만 남정해(송윤아 분)에게 백해숙은 달가울 리 없는 존재였다. 20년 만에 다시 마주한 두 사람 사이에는 날 서고 싸늘한 기류가 맴돌았다. 심지어 남편 안궁철이 술에 취해 그녀의 이름을 부르는 장면을 목격, 여기에 익명의 메시지로 두 사람이 함께 있는 사진까지 받으면서 불안감에 휩싸였다.

갑작스러운 심장마비로 숨진 천만식의 ‘비밀’도 수면 위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그의 영정 앞에서 서럽게 오열하던 의문의 여자, 도도해(사강 분)의 정체가 궁금증을 자극했다. 20년 지기임에도 정작 아는 것이 없었던 친구들, 그리고 아내 지명숙(김지영 분)의 의심이 시작됐다. 천만식이 자신의 생명 보험을 모조리 해약했다는 사실과 통장을 바라보며 눈물 흘리는 도도해의 모습이 교차되며 의구심은 더욱 커졌다. 누구보다 착하고 성실했던 남편에게 배신감을 느낀 지명숙은 진실을 밝히기 위해 나섰다. 하지만 의심은 예상치 못한 곳으로 향했다. 지명숙이 안궁철을 찾아가 천만식과 남정해가 부적절한 관계였다고 밝혀 혼란을 가중했다.
남정해와 주강산(이태환 분)의 인연도 계속됐다. 남정해가 골프 연습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가던 늦은 밤, 괴한의 습격으로부터 그녀를 구하고 떠나는 주강산의 존재감은 역시 범상치 않았다. 안궁철, 백해숙에 대한 생각을 떨치기 위해 홀로 찾은 바에서 다시 주강산과 재회하며 이들의 관계에 호기심을 자극했다. 한편 지명숙의 말을 믿을 수 없는 안궁철 역시 복잡한 상태였다. 바로 그때 남정해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하지만 자신의 부름에도 대답 없는 전화에 안궁철은 위기를 직감했다. 이어진 장면 속 침대에 쓰러져있는 남정해와 이를 바라보는 주강산의 싸늘한 미소가 충격 엔딩을 안기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천만식의 죽음 이후, 중년 친구들의 일상에 스며들기 시작한 위기가 몰입감 있게 그려졌다. 모든 것을 안다고 생각했던 친구들의 말 못 할 비밀이 드러나기 시작했고, 이들 과거에 숨겨진 이야기는 웃음 속에서도 묘한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무성한 소문만 남기고 사라졌던 모두의 첫사랑 ‘백해숙’의 등장은 파란을 예고했다. 그녀의 등장은 과거에 묻어둔 기억들을 끄집어내기 시작하며 안궁철과 남정해 부부 사이에 소용돌이를 몰고 올 것을 짐작게 한다. 반전의 충격 엔딩을 장식한 의문의 청년 주강산의 정체도 호기심을 자극한다. 과연 그날 밤 남정해에게 무슨 일이 벌어진 것인지 앞으로의 이야기에 귀추가 주목된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우아한 친구들’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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