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아한 친구들’ 이태환의 거침없는 매력이 시청자들을 단숨에 사로잡았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우아한 친구들’(박효연 김경선 극본, 송현욱 박소연 연출)은 갑작스러운 친구의 죽음으로 평화로운 일상에 균열이 생긴 20년 지기 친구들과 그 부부들의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드라마다. 이태환은 극 중 우월한 훈남 골프 강사 주강산 역을 맡았다.
앞서 주강산(이태환 분)은 우연한 사고로 남정해(송윤아 분)와 마주하며 강렬한 첫 등장을 알렸다. 남정해의 차량에 부딪힌 주강산이 싸늘한 태도로 그를 지나치며 범상치 않은 인연이 예고된 상황. 이내 주강산이 코치로 있는 골프 연습장에 남정해가 수강생으로 나타나며 묘한 분위기가 이어졌다. 몸을 밀착하고 디테일한 코칭을 시작한 주강산은 불쾌해하는 남정해에게 사적인 감정이 단 하나도 없음을 알리며 자리를 떴다.
이어 11일 방송에서 소매치기 위험에 처한 남정해를 돕게 된 주강산은 서늘했던 이전 모습과 달리 “사모님이 안 다쳐서 다행입니다”며 남정해를 걱정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모았다. 계속된 우연한 만남으로 미스터리한 관계를 이어가던 두 사람이 극 말미, 주강산의 침실에서 모습을 드러내며 안방 전체가 혼돈에 휩싸였다.
반라의 주강산과 그의 침대에 잠들어 있는 남정해, 그리고 그의 남편 안궁철(유준상 분)에게 전화를 거는 주강산의 의문스러운 행동까지. 주강산은 단숨에 미스터리한 인물로 떠오르며 파격 엔딩을 선사, 향후 전개에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태환은 극의 미묘한 흐름을 이끄는 섬세한 열연과 거침없는 매력으로 ‘우아한 친구들’의 시선 강탈자로 등극했다. 방송 전부터 유준상, 송윤아 등 주요 인물 서사 중심에 우뚝 서 핵심 키맨 역할을 예고했던 이태환이 존재감을 드러내며 극 전환점이 된 것. 극 흐름의 반전을 이끈 주강산의 등장에 안방극장의 호기심도 더해지고 있다.
특히, 골프 강사로 등장한 만큼 완벽한 피지컬로 시청자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은 이태환은 비밀을 품은 듯한 미스터리한 눈빛 연기로 캐릭터의 미묘한 분위기를 완성, 매 등장마다 극의 긴장감과 궁금증을 자극했다. 눈을 뗄 수 없는 아우라를 뿜어내며 특별출연의 좋은 예로 호평받고 있는 이태환이 파격 엔딩으로 전개의 궁금증을 최대치로 끌어올린 가운데 그의 활약에 더욱 기대가 쏠린다. /kangsj@osen.co.kr
[사진] JTBC ‘우아한 친구들’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