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위 등극' 울산, '판타스틱 스쿼드' 힘 선보이며 대구전 완승 [오!쎈 대구]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7.12 20: 51

울산이 판타스틱 스쿼드를 바탕으로 대구에 완승을 거뒀다. 
울산 현대는 12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0 11라운드 대구FC와 원정 경기서 주니오의 멀티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울산은 8승 2무 1패 승점 26점으로 전북 현대(승점 25점)를 따돌리고 1위에 올랐다.  대구는 5승 4무 2패 승점 19점으로 반등에 실패했다. 
울산은 경기 초반부터 측면 공격을 펼치며 대구를 압박했다. 비가 오는 가운데 대구는 수비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잔뜩 웅크린 채 울산의 공격을 막기 위해 노력했다. 

끊임없이 펼쳐진 울산의 공격을 잘 막아내던 대구는 실수가 나오면서 실점을 허용했다. 이청용을 막던 김동진이 미끄러운 그라운드 때문에 넘어졌다. 이청용은 수비 없이 오른쪽 측면 돌파에 성공했고 문전으로 날카로운 크로스를 연결했다. 이청용이 크로스를 연결할 때 주니오는 대구 수비를 흔들었고 옆에 있던 신진호가 넘어지면서 골을 만들었다. 
울산의 공격을 실점없이 잘 막아내던 대구는 한번의 실수로 인해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끊임없이 뛰면서 추가 실점 위기를 넘겼다. 워낙 전체적인 라인을 내린 상태였기 때문에 대부분 울산이 볼을 잡고 공격을 펼쳤다. 
수비적으로 경기를 펼쳤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겨웠다. 경기 주도권을 잃어버렸기 때문에 역습을 펼치기도 어려웠다. 워낙 울산이 강력한 경기력을 선보였고 대구는 끌려갔다. 
후반서 대구는 수비적인 전술이 아니라 정상적인 경기를 펼쳤다. 전체적인 라인을 끌어 올렸고 슈팅 기회도 만들었다. 전반서 제대로 된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한 대구는 후반서 반격을 펼치기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였다. 
울산의 위력은 후반서도 드러났다. 신진호의 패스를 받은 주니오가 대구 수비 정태욱을 상대로 개인기를 통해 골을 만들었다. 대구가 라인을 끌어 올리며 생긴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골무원’다운 모습이었다. 
물론 대구도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높이를 통해 만회골을 기록했다. 세징야-정태욱으로 연결된 슈팅을 울산 골키퍼 조현우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자 김동진이 침착하게 골로 연결했다. 
실점을 허용하자 울산은 선수 교체를 통해 추가 실점을 내주지 않기 위한 선수 구성 변화를 가졌다. 윤빛가람을 빼고 홍철을 투입했다. 홍철은 자신의 포지션인 왼쪽 측면으로 이동했고 박주호가 중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박주호는 중원에서 대구 공격의 핵심인 세징야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철저한 대인마크를 펼치면서 대구가 공격기회를 갖지 못하게 만들었다. 박주호의 수비에 세징야는 신경질을 내며 흔들렸다. 박주호의 수비가 성공적으로 바뀌자 울산은 이청용 대신 김인성을 투입했다. 스피드가 뛰어난 김인성을 통해 공격을 보강했다. 또 곧바로 울산은 추가 득점을 기록했다. 김인성이 김태환과 패스를 이어받으며 엔드라인까지 돌파한 뒤 문전으로 연결한 볼을 주니오가 득점, 대구는 후반 36분 3-1을 만들었다. 울산의 압도적인 힘을 증명한 경기였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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