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야말로 지옥의 대진이었다. 팀 다이나믹스의 원거리 딜러 ‘덕담’ 서대길은 지난 경기 ‘룰러’ 박재혁에 이어 ‘테디’ 박진성까지 에이스 선수들을 연이어 만났다. 서대길은 “정말 힘들었다. 경력이 오래된 선수들이고, 피지컬도 엄청 좋더라”고 운을 떼며 “그래도 오늘 승리와 함께 극복한 것 같다 기쁘다”고 전했다.
팀 다이나믹스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T1과 1라운드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서대길은 1, 3세트 이즈리얼을 선택해 팀의 승리를 이끌었다. 특히 3세트에서는 49분에 달하는 장기전을 본인의 손으로 마무리하며 POG(Player of the Game)를 받았다.
경기 후 기자실 인터뷰에 나선 서대길은 먼저 오늘 3세트의 경기력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서대길에 따르면 3세트의 경기력은 10점 만점에 8점이었다. 서대길은 “3세트 오브젝트 싸움에서 팀에 큰 도움이 된 것 같다”며 “그래서 내가 POG를 받았을 때 팀원들이 모두 인정해줬다”고 말했다.
팀 다이나믹스는 지난 10일 젠지전부터 강팀들을 연달아 만나는 ‘지옥의 대진’에 돌입했다. 젠지전에서 서대길은 박재혁을 상대로 매우 힘들어했다. 금일 경기에서 박진성을 만났을때도 같았다. 서대길은 “정말 잘하는 선수들이었다”며 “그래도 오늘 승리로 극복한 것 같아 기쁘다. 3세트에서는 특히 긴장이 되지 않았다”고 미소를 지었다.
팀 다이나믹스는 앞으로 담원, 드래곤X, 젠지 등 강팀들을 계속 만날 예정이다. 서대길은 “T1전 승리로 기세가 크게 꺾이지 않았다”고 평가하며 “우리는 현재 LCK에서 도전자 입장이다. 도전자 입장에서 할 수 있는 플레이를 시도하겠다”고 다짐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