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가 한화생명과의 체급 격차를 제대로 보여줬다. 2-0으로 경기를 끝내면서 한화생명을 8연패 늪에 빠뜨렸다.
젠지는 12일 오후 서울 종로 롤파크 LCK아레나에서 열린 ‘2020 LOL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 서머 스플릿 한화생명과 1라운드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 승리로 젠지는 시즌 6승(2패, 득실 +7)째를 달성하면서 2위 담원을 바짝 쫓았다. 한화생명은 8연패 늪에 빠지며 최하위에 머물렀다.
1세트에서 한화생명은 초반부터 주도권을 쥐기 위해 노력했으나 젠지의 한 타이밍 늦은 노림수에 더 큰 손해를 봤다. 7분 경 젠지는 ‘하루’ 강민승의 렉사이가 미드 갱킹에 실패하자 오히려 ‘라바’ 김태훈의 오리아나를 요리했다. 9분 경에는 ‘큐베’ 이성진의 케일을 처치하며 성장 발판을 없앴다.
스노우볼을 쭉쭉 굴린 젠지는 자연스럽게 ‘드래곤 스택’ ‘골드 격차’ 두마리 토끼를 모두 잡았다. 한화생명은 20분 경 ‘룰러’ 박재혁의 이즈리얼을 낚아채며 반격을 하는 듯 했지만 이후 무리한 플레이가 이어지며 더욱 크게 고꾸라졌다. 결국 젠지는 26분 경 1만 2000에 달하는 압도적인 골드 격차와 함께 넥서스를 마무리했다.
이어진 2세트는 한화생명이 초반 신바람을 냈다. 칼리스타-타릭 듀오가 1레벨 부터 힘을 모아 박재혁의 이즈리얼을 처치했다. 그러나 봇 라인 균형은 ‘비디디’ 곽보성의 조이가 개입하면서 무너졌다. 6분 경 곽보성의 조이는 ‘바이퍼’ 박도현의 칼리스타를 재우면서 박재혁의 이즈리얼에게 2킬을 선사했다.
11분 경 탑 1차 포탑을 파괴하면서 스노우볼 속도를 끌어올린 젠지는 17분 경 한화생명의 드래곤 스택을 저지하며 역전 가능성을 없앴다. 효율적인 운영으로 어느새 골드 격차는 2000까지 벌어졌다. 한화생명의 카운터 펀치는 제대로 들어가지 않았다.
한화생명은 26분 경 박재혁의 이즈리얼을 요리하면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에이스를 기록하고 ‘내셔 남작 버프’를 획득했다. 그러나 젠지 또한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28분 경 젠지는 ‘라스칼’ 김광희의 케넨이 한화생명의 진영 후방에 상륙하면서 한타에서 대승하고 탑 억제기를 파괴했다.
젠지는 한화생명의 무리한 공세를 받아내면서 결국 35분 경 한타에서 대승하고 경기를 마무리했다. /lisc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