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까지 포기는 없다. 조현우를 상대로 기어코 골을 만들어 냈다.
대구FC는 12일 대구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1 2020 11라운드 울산 현대와 경기서 1-3으로 패했다. 7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대구(승점 19점)는 홈 첫 패배를 당해 5위에 머물렀다.
대구는 김대원-세징야-데얀의 스리톱을 앞세운 3-4-3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김선민과 츠바사가 중원에 배치됐고 신창무와 정승원이 측면에서 공격을 펼쳤다. 스리백 수비진은 김동진-정태욱-조진우가 출전했고 골키퍼는 구성윤.
장신 공격수 에드가가 빠지면서 대구의 선수 선택폭은 넓지 않았다. 체력적인 부담을 갖고 있는 데얀을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경기 초반 대구는 수비적인 전술로 경기에 임했다. 울산의 파상공세를 잘 막아냈다.
그러나 한 순간 실수가 나오면서 무너졌다. 울산 이청용이 돌파할 때 미끄러운 그라운드 사정으로 인해 수비수 김동진이 넘어졌다. 이청용이 볼을 잡고 돌파를 시도하는 순간 넘어졌고 따라가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이청용은 돌파 후 문전으로 낮은 크로스를 연결했고 신진호가 침착한 슈팅으로 울산의 선제골을 뽑아냈다.
후반서 대구는 라인을 끌어 올리며 정상적인 축구를 펼쳤다. 경기력은 나쁘지 않았다. 다만 울산 ‘골무원’ 주니오가 수비를 따돌리는 기량을 선보이며 추가골을 기록했다.
울산에 끌려가던 대구는 후반 12분 만회골을 기록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정태욱의 날카로운 헤더 슈팅을 조현우가 막아냈으나 김동진이 다시 슈팅을 때리며 공을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 팀을 떠난 조현우를 뚫어낸 순간이었다. 올 시즌 울산은 전북에 이어 최실점을 기록중인 팀이다. 그만큼 치열하게 경기를 펼쳤고 골을 기록했다.
비록 대구는 추가 득점에 실패했고 3번째 골을 허용하며 패했다. 하지만 선수 스쿼드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구는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하는 울산을 상대로 치열하게 경기에 임했다. 그러나 기술적-정신적으로 넘어서기 어려웠다.
비록 패배를 당했지만 대구는 반전 의지를 강력하게 드러냈다. 이병근 감독대행은 “성남과 FA컵 경기를 통해 달라진 모습을 보이겠다”고 말했다.
쓰러질 만큼 뛴 대구 선수들은 다시 곧바로 주중에 경기를 펼쳐야 한다. 하지만 고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기회를 잡기 위해 짧은 시간이지만 다시 준비할 예정이다. / 10bird@osen.co.kr
[사진] 연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