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5시까지 1안과 2안 두고 고민했죠.”
‘슈퍼맨이 돌아왔다’ 강봉규 CP가 신현준 가족의 출연을 두고 길었던 고민을 털어놨다. 고민의 결과는 이미 나온대로이며, 신현준은 두 아들과 함께 31년 만에 첫 가족 예능에 출연했다.
12일 방송된 KBS2 예능 프로그램 ‘슈퍼맨이 돌아왔다’에는 배우 신현준이 새로운 슈퍼맨으로 출연했따.
올해로 53살이 됐다는 신현준은 큰 아들 민준, 둘째 아들 예준과 함께 시청자들과 인사했다. 신현준은 “친구 딸은 시집 갔고, 이미 할아버지가 된 친구도 있다. 결혼할 때 이미 노산이었다. 결혼이 늦어지고 있는 추세 아니냐. 아이 키우는 걸 굉장히 두려워하는데, 제가 (육아를 잘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데뷔 31년 만에 두 아들과 함께 가족 예능에 출연한 신현준은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익숙한 듯 아이들을 케어하며 다음을 더 기대하게 했다.
신현준이 ‘슈퍼맨이 돌아왔다’에 출연하기까지는 우여곡절이 있었다. 섭외에도 공을 들였고, 신현준도 어렵게 결정했지만, 최근 전 매니저와 사이에서 갑질 논란이 불거진 것. 신현준은 이에 대해 “수년간 함께한 두 사람 사이에 갈등이 없고 서운한 점이 왜 없겠느냐. 두 사람 중 한쪽이 그 모든 세월의 이야기 중 일부분을 폭로라는 이름으로 나열한다면 이것 역시 또 다른 의미의 폭력이 될 수 있다”라는 입장을 밝힌 상태였다.
논란 속 신현준의 출연분은 정상적으로 전파를 탔다. 이와 관련해 ‘슈퍼맨이 돌아왔다’ 강봉규 CP는 OSEN과 통화에서 “이중 편성을 했었다. 1안은 신현준 씨가 들어간 버전, 2안은 신현준 씨가 들어가지 않은 버전이었다. 이를 두고 일요일 오후 5시까지 고민을 했었다”고 말했다.
강봉규 CP는 “면밀히 검토해야 하는 사안이라고 생각했다. 어느 쪽 말이 맞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며 “지난주 방송에서 신현준 씨 가족이 출연하다고 예고를 한 상황에서, 그 약속을 어기려면 그에 합당한 상황이 발생해야 했다. 하지만 어느 쪽 말이 맞는지 알 수 없었기에 이 논란으로 방송을 하지 말아야 하느냐는 의문이 있었다. 일단 방송은 하고 이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자는 입장이었다”고 설명했다.
특히 강봉규 CP는 “방송은 방송대로 제대로 보지 못했다. 방송을 해야 하느냐 마느냐 결정이 오래 걸렸기 때문이었다. 목요일에 해당 논란이 제기됐고, 대체 방송을 만들 시간은 없었다. 평소만큼 자연스럽게 준비하지 못한 게 있어서 그 부분은 아쉽다. 앞으로도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할 것이고, 추이를 지켜볼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고민 속에 한 결정은 이미 전파를 탄 대로 신현준이 들어간 1안이었다. 강봉규 CP는 “신현준이 반백살이 넘었다. 반백살 때부터 섭외를 시작해 3년이 지나 결정을 하게 됐다. 요즘 결혼도 늦어지고, 출산도 늦어지는데, 그런 부부와 가족의 형태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았다. 거기에서 시사하는 바도 있고, 공감되는 요소도 있을 거 같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13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2일 방송된 KBS2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전국 기준 시청률 9.6%(1부), 9.3%(2부)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