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이 ‘영혼수선공’을 통해 시청자들의 영혼을 수선했다.
하영은 KBS2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극본 이향희, 연출 유현기 나수지)에서 강누리 역으로 열연을 펼치며 안방 시청자들과 만났다.
‘영혼수선공’은 마음이 아픈 사람을 ‘치료’하는 게 아닌 ‘치유’하는 것이라고 믿는 정신의학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은 마음 처방 극이다.
‘영혼수선공’ 종영 후 가진 인터뷰를 통해 OSEN과 만난 하영은 “‘영혼수선공’의 첫 느낌은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이야기였다. 에피소드마다 다양한 증상을 가진 이들이 등장하는데, 그들이 가진 증상이 특별한 병이 아니라 우리가 조금씩 가지고 있을 수 있는 병이었다. 그동안 그걸 너무 멀고, 어렵게 생각한 게 아닌가 싶었다. 작가님께서 우리 주변에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로 친숙하게 써주셨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하영은 ‘영혼수선공’에서 이성적인 성격을 지닌 레지던트 2년차 강누리 역을 연기했다. 누구에게도 지기 싫어하는 탓에 퇴근 후에도 병원 도서관에서 의학책을 붙들고 씨름하는 인물이다.
하영은 “강누리는 이성적이고 항상 완벽하려고 하는 캐릭터다. 어떤 면에서는 나와 비슷해 공감이 됐다”며 “사실 처음 시놉시스를 봤을 때는 공지희라는 캐릭터가 나와 비슷할 거 같았다. 내가 차갑게 보이지만 알고보면 밝고 감성적인 면이 많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이어 “걸크러시인 것처럼 보이지만 속은 여리다는 부분에 꽂혔다. 극을 진행해가면서 강누리에 공감을 많이 했다. 정말 나랑 비슷한 면이 많았다. 그래서 그런 점을 보고 PD님께서 캐스팅한 게 아닌가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하영은 “‘닥터 하우스’ 등 드라마 등을 참고했고, 심리학 만화를 보기도 했다. 처음에는 정신건강의학과 책을 구입해 읽으며 공부했다. 사전 같은 게 있는데, 어떻게 환자를 대하고 어떻게 처방을 해야 하는지 등을 알았다”며 “강누리가 초반에는 이론적이고 약물 위주의 치료를 선호하기에 그 방향으로 집중해서 공부하려 했다”고 이야기했다.
베테랑 배우에게도 어려운 의사 캐릭터, 완벽을 추구하는 설정 등 쉽지 않은 역할이었다. 지난해 ‘닥터 프리즈너’로 데뷔해 올해로 2년차인 하영에게 ‘강누리’는 버거울 수 있었지만 하영은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며 성공적으로 ‘영혼수선공’을 마쳤다.
하영은 “긴 호흡의 작품은 처음이었다. 그래서 정이 정말 많이 들었다”며 “‘영혼수선공’을 통해 공감을 하고 위로를 받으셨다고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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