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이 ‘영혼수선공’을 통해 소중한 인연을 만났다. 신하균, 태인호, 박예진 등 선배 배우 뿐만 아니라 박한솔, 김가란, 장유상, 김강민 등 동료들도 만난 것. 더할 나위 없는 촬영장의 분위기와 동료들 간의 케미는 ‘영혼수선공’을 떠나보내기 아쉬운 가장 큰 요소였다.
하영은 KBS2 수목드라마 ‘영혼수선공’(극본 이향희, 연출 유현기 나수지) 종영 후 OSEN과 만나 “정이 많이 들었다. PD님 등 제작진은 물론, 선배님, 레지던트 인턴들과 가족처럼 자주 보고 친했기 때문이다. 다시 그 현장을 가지 못한다는 게 아쉽다”고 말했다.
‘영혼수선공’은 미친 세상을 살아가는 미쳐가는 사람들을 위한 정신과 의사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다양한 에피소드를 통해 ‘행복이란 어디에서 오는가’에 대해 질문을 던지고 따뜻한 위로와 공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영혼수선공’의 은강병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인동혁과 이시준(신하균)의 팀이 있었다. 인동혁과 이시준은 각각 약물, 심리를 중심으로 한 치료를 했다. 두 사람은 동기이기도 했지만 라이벌인 만큼 때로는 화합을 하고, 때로는 경쟁했다.
하영이 연기한 강누리는 인동혁(태인호)의 팀원이었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인동혁 팀과 이시준 팀의 경쟁 의식은 없었다고. 하영은 “인동혁과 이시준(신하균)이 다르지만 우리는 모두 한 팀 같이 지냈다. 컨퍼런스, 회진 등 다같이 있는 장면이 많았다. 경쟁 의식이 있었던 건 아니었고, 가족처럼 친하게 지냈다”고 말했다.
강누리는 인동혁, 이시준을 비롯해 지영원(박예진)까지 경험한 레지던트였다. 불법 촬영 피해자가 된 뒤 트라우마를 겪었는데, 지영원에게 상담을 받으며 이겨낸 것. 극 중 유일하게 세 의사를 모두 경험하기도 한 강누리는 “인동혁은 이성적이고 굉장히 객관적으로 치료를 한다. 이시준은 의사 선생님이라는 느낌도 있지만 환자의 보호자가 될 수 있는 의사다. 지영원은 내담자를 오래 만나는 스타일로, 계속 믿음을 주는 의지할 수 있는 엄마 같았다”고 이야기했다.
특히 하영은 각 캐릭터를 연기한 선배들에게 푹 빠져 있었다. 무엇보다 신하균의 오랜 팬이었다는 것. 하영은 “보자마자 너무 떨렸다. 내가 신하균 선배 앞에서 연기를 잘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 농담도 먼저 해주시고 말도 걸어주셨다. 특히 무슨 이야기를 하면 사소한 것도 기억해주시는 등 되게 많이 챙겨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하영은 “태인호 선배님은 정말 선배님 같기도 하지만 진짜 장난치는 걸 좋아하신다. 임세찬(장유상), 박한솔(공지희), 장유미(김가란), 김영석(김강민) 등 레지던트들과 함께 있으면 교수님이라는 거리가 느껴지지 않고 친구 같은 느낌이었다”고 이야기했다.
하영은 “촬영장 자체가 영혼을 수선 받는 곳이었다. 촬영장에 있다가도 인사하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서 퇴근을 미룬 적도 많았다”고 웃었다.
한편, 하영은 현재 차기작 MBC에브리원 ‘연애는 귀찮지만 외로운 건 싫어’에서 전보라 역으로 캐스팅돼 촬영에 임하고 있다. 하영은 “나와 밝고 비슷한 면이 비슷한 캐릭터다. 연애관은 좀 다르지만, 아직은 전보라라는 캐릭터와 더 알아가고 있는 단계다”라고 이야기했다.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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