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타가트가 오프 사이드였다".
대한축구협회는 1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심판 판정 미디어 브리핑을 실시했다. 이날 브리핑이 열리게 된 이유는 지난 11일 열린 수원-포항전에서 나온 김민우의 골 취소 때문이었다.
11일 열린 경기서 수원은 후반 39분 김민우가 포항의 골네트를 흔들었다. 염기훈이 올린 크로스가 문전에서 혼전이 벌어졌고 김민우가 왼발 발리 슈팅으로 득점을 뽑아냈다. 수원이 역전골을 터트린 순간이었다. 그러나 주심은 VAR 판독을 실시했고 김민우의 골은 취소됐다.
논란이 커졌다. 타가트의 움직임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축구협회는 미디어 브리핑을 개최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이미 오심을 인정했다. 지난 8일 열린 FC서울과 경기서 오심이 있었음을 인정했다. 당시 경기서 후반 13분 양상민에게 내려진 파울 판정이 오심인 것으로 판단했다.
심판위원회는 브리핑이 열리기 전 경기 규칙이 프린트된 자료를 미디어에 제공했다. 프린트에는 ‘골키퍼 시야방해’와 관련된 규칙이 인쇄됐다.
규칙서에는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공격 선수가 골키퍼의 시야를 방해하고 있는 상황이라면 상대 선수가 볼을 플레이하거나 플레이할 가능성을 방해했기 때문에 처벌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하고 있다.
원창호 심판위원장은 “원칙적으로 타가트의 발이 오프 사이드 상황이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일반 영상으로 보면 심판 판정에 대해 의문을 가질 수 있다. 시야 방해라는 것은 정말 어려운 부분이다. 핸드볼이 가장 논란이 많은 반칙이고 오프 사이드 중에는 방해가 논란이 크다. 의견이 엇갈릴 수 있다. 심판의 결정을 따라가야 한다. 그것은 우리가 따라가야 한다. 논란의 수치가 7:3 정도라면 모를까 그렇지 않다면 현장 심판의 판정을 따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생각한다. 비합리적인 부분을 챙기는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 다음은 원창호 위원장 일문일답
- 판정에 대한 설명은 언제 이뤄졌나.
▲ 논란이 생긴 경우 월요일 오전에 긴급하게 평가 소위원회를 열었다. 결정을 내린 부분에 대해 설명을 들었다. 앞으로 월요일에 언론 브리핑을 하도록 준비된 상태다.
- 강현무의 시선과 김민우의 슈팅 방향이 다른상황인데.
▲ 완벽하게 구석으로 들어간 것이 아니다. 이미 강현무가 쓰러지는 상황이라면 다른 해석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는 강현무가 손 뿐만 아니라 발도 사용할 수 있는 상황이다. 타가트 때문에 원천적으로 강현무가 공을 바라볼 수 없다. 방해에 대한 판단은 굉장히 어렵다. 현장 심판 뿐만 아니라 VAR속에서도 문제가 어려움이 많다.
- 가능성만 갖고 판정을 내릴 수 있나.
▲ 규칙서에 가능성도 포함되어 있다.
전북 송범근 상황에 대해서는 정심으로 이어지는가.
▲ 송범근은 일반적인 상황으로 보면 도전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볼 수 있다. 다만 VAR 화면으로 보면 움직임이 가능했다. 그래서 판정 자체에 문제는 없다고 판단했다. 문선민이 넘어진 것은 송범근의 발을 밟고 넘어진 것이다. 태클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라는 이야기도 했지만 충분히 도전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볼을 차는 순간 같은 위치였다.
공격수가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는 선수 뒤로 움직이면 모두 시야 방해인가.
▲ 숨었는가 혹은 넘어졌는가에 대해서는 받아 들일 수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 규칙을 이야기 하고 있다. 넘어진 상황에 대해 판단할 수 없다.
- 타가트는 강현무를 보호하기 위해 움직인 상황이라고 볼 수 있는데.
▲ 강현무는 일어나 플레이를 펼칠 수 있는 상황이었다. 오프 사이트 위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다. 강현무는 일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쓰러지는 상황이 아니었다. 볼이 전혀 보이지 않기 때문에 반응을 할 수 없는 것은 사실이다.
- 공식 브리핑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 경기 승패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나오면 미디어 브리핑이 이뤄질 예정이다. 매주 화요일 프로축구연맹 브리핑 때 함께 할 예정이다. 송범근 선수는 승패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문의가 많지 않았다. 수원-포항의 경우는 심판판정이 잘못됐다는 판단이 있었다. 오해가 생길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 10bird@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