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워청순의 대명사, 격정아련으로 성장해 이젠 청량마녀로 파격 변신했다. 걸그룹 여자친구가 또 하나의 역대급 콘셉트로 올여름 가요계에 전격 컴백했다.
‘애플’은 레트로가 가미된 트렌디한 리드 사운드를 기반으로, 세이렌의 노랫소리를 연상케 하는 보컬 찹(Vocal Chops)이 절묘하게 어우러진 팝 장르의 곡이다. 멤버 은하와 유주가 곡 작업에 참여했으며,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을 만큼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여섯 멤버의 매혹적인 보이스에서 새로운 음악적 시도가 엿보인다.
“가시덤불 길 위에 짙게 남겨진 발자욱은 핏빛/ 차가운 그 선택은 틀렸던 건지 왜 이렇게 아픈지”, “어떤 것도 어떤 말도 날 멈출 수 없어/ 손가락과 입술 사이로 흐르는 붉은빛 물 어지러운 그 향기가 나를 이끌어 좋아 좋아 더 너무 좋은 걸” 등의 가사가 인상적이다.
여자친구는 그동안 파워청순, 격정아련 등 독보적인 콘셉트로 무대를 채웠는데 이번엔 청량마녀다. 이제껏 보인 적 없는 새로운 콘셉트로 파격 변신의 정점을 보여 준 것. 멤버들의 스타일링은 역대급으로 화려해졌고 비주얼은 물이 올랐다. 눈빛은 더욱 강렬해졌고 몸짓은 더욱 매혹적이다.
여자친구는 이번 ‘애플’을 통해 선택 이후 유혹의 속삭임에 흔들리는 소녀의 모습을 대변하고 있다. '마녀'라는 단어를 사용해 그저 유혹에 흔들리기만 하는 모습이 아니라 욕망에 솔직하고 당당한 모습을 표현했다. 퍼포먼스 역시 곡의 주제인 유혹을 콘셉트로 완성됐다.
신곡 발매 전 열린 컴백 쇼케이스에서 멤버들은 “그동안 저희가 성장하고 발전했지만 미묘한 변화가 아니라 완전 새로운 변화가 필요했다.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무대 위 저희를 보고 놀랄 팬들이 조금 걱정 되지만 다양한 색깔을 가졌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고 포부를 밝힌 바 있다.
그 어느 때보다 파격 변신을 꾀한 터라 부담감이 컸지만 그보다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는 책임감이 더 큰 상황. 어느 하나 놓치지 않고 똑똑하게 변신에 성공한 여자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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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여자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