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종신이 모친의 갑작스러운 건강 악화로 미국에서 빠르게 귀국했다.
가수 윤종신은 1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어머니께서 갑자기 위중해지셔서 급하게 귀국해 검사 받고 자가격리 시작했습니다. 모두 건강해야해요"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에 대해 윤종신의 소속사 미스틱스토리 관계자는 OSEN에 "어젯밤에 어머니 때문에 귀국해 SNS에 글을 올린 게 전부"라며 "그 외에 (이방인 프로젝트 등) 다른 공식 입장은 없다. 우선 어머니 병간호가 중요할 것 같다"고 밝혔다.
앞서 가수 겸 제작자, 그리고 방송인 윤종신은 새로운 출발과 도전을 위해서 지난해 '이방인 프로젝트'를 계획했다. 2020년은 윤종신이 태어난 지 50년, 노래를 만들고 부른 지 30년, '월간 윤종신'이 10주년이 되는 해이기 때문에 평소 꿈꾸고 바랐던 '이방인 프로젝트'를 하게 됐다.
당시 윤종신은 MBC 인기 예능 '라디오스타'를 비롯해 JTBC '방구석 1열' 등 모든 방송에서 하차했고, 미국으로 출국하기 위한 준비를 이어나갔다.
특히 사랑하는 아내 전미라와 삼남매와도 떨어져 지내는 것까지 감수하며, 뮤지션으로서 동시에 창작자로서 본업에 집중하기로 결정했다.
윤종신은 "제 노래 속에서 외로움, 그리움, 쓸쓸함을 노래했왔지만 정작 저는 항상 사랑하는 사람들을 가까이에 두고 정든 안방을 떠나보지 않은 채 상상만으로 이방인, 낯선 시선, 떠남 등의 감정을 표현해왔던 무경험의 창작자란 생각을 몇해 전부터 하게 됐다"며 "사랑하는 가족들과 미스틱 스토리 식구들의 고마운 동의 속에 2020년 월간 윤종신은 제가 살아온 이 곳을 떠나 좀 더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곳을 떠돌며 이방인의 시선으로 콘텐츠를 만들어 보려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작년부터 차근차근 준비해 왔고, 남은 기간 착실히 준비해서 올해 10월에 떠나보려 한다. 해왔던 방송들은 아쉽지만 그 전에 유종의 미를 잘 거두려 한다. 갑자기 떠나기 직전에 여러분께 알리는 건 도리가 아닌 것 같아. 이 즈음에 글을 올린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이방인 프로젝트'를 실천하려고 미국으로 출국한 윤종신은 그동안 SNS를 통해 근황을 알리며 소통해왔다.
윤종신은 1년을 계획하고 떠났으나 모친의 건강 악화로 8개월 만에 귀국했고, 현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막기 위해 자가 격리 중이다. 향후 '이방인 프로젝트'는 어떻게 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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