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파뇰의 2부리그 강등에 우레이가 팬들에게 장문의 편지를 썼다.
에스파뇰은 12일(한국시간) 밤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RCDE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6라운드 경기에서 0-2로 패했다. 이미 지난 경기 패배로 강등이 확정된 에스파뇰은 에이바르에 다시 한 번 패하며 부진을 이어갔다.
중국축구의 간판스타 우레이는 후반 26분에야 교체 투입됐지만 경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팀의 강등이 확정된 후 우레이는 자신의 SNS에 장문의 편지를 올렸다. 우레이는 중국어로 자필편지를 올렸고, 스페인 언론에서 이를 번역해 보도하면서 팬들에게 널리 알려졌다.
우레이는 “지금 시점에서 많은 팬들이 실망하셨을 것이다. 우리는 좋지 않은 시즌을 보냈다. 우리와 기쁨과 실망을 함께 한 팬들이 많았다. 우리의 경기력이 좋지 않음에도 많은 팬들이 늘 성원을 보내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우레이는 지난 3월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돼 힘든 시기를 보냈다. 그는 “지난 3월 난 불행하게도 코로나에 감염됐다. 정말 힘든 시기였지만 다시 운동장에 서야겠다는 생각만 했다. 다시 운동장에 섰을 때 정말 기뻤다”고 돌아봤다.
비록 에스파뇰은 강등됐지만 우레이는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우리 응원가처럼 파란색은 우리의 영혼이다. 언젠가 우리는 라리가로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중국축구도 많이 발전했지만 역사가 100년이 넘은 유럽축구에 비하면 아직 많이 부족하다. 유럽 메이저리그서 뛰는 중국선수가 더 이상 없을 수도 있다. 언젠가 중국선수들이 유럽의 다양한 리그에서 뛴다면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