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 다녀왔습니다’ 오대환이 자신의 두 딸들을 향한 안타까운 맴찢 부성애를 선보였다.
지난 주말 방영한 KBS2 주말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준선(오대환)은 계속 넋이 나가고 쳐진 모습을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지난 막내딸 서진이 다친 사고 이후 재결합이 물건너 감은 물론, 지정된 접견일 외에 서영과 서진 두 딸도 만나지 말라는 현경(임정은)의 말이 있었기 때문.
그렇게 쳐진 상태로 연습실에서 굿액션 식구들과 연습을 이어가던 준선은 현경에게 한 통의 문자를 받았는데, ‘서영이 아파서 조퇴했다고 하는데, 연락이 안 돼 혹시 당신한테 가있어?’라는 서영이 학교를 조퇴하고 연락이 되지 않는 다는 내용이었다.
이에 준선은 연습을 멈추고 동네 PC방을 찾다가 마침내 서영을 찾았다. 서영이 준선을 보고 “뭐야, 여긴 왜 왔어?”라고 퉁명스레 말하자 준선은 “왜 오긴. 너 찾으러 왔지. 아빠가 이 동네 게임방을 얼마나 뒤졌는지 알어? 학교는 왜 조퇴한건데. 너 진짜 아퍼?”라고 걱정스런 물음을 던졌다.
서영은 준선에게 “보면 몰라? 내가 아파서 조퇴했겠어? 내 마음이야 다 귀찮아. 엄마 아빠도 맘대로 하잖아. 나도 내 맘대로 할거야. 학교 가고 싶으면 가고, 공부하기 싫으면 안하고. 그럼 안돼?”라면서 대답했고, 이에 준선은 “그럼 말이 안되지. 그게 말이 되니? 너 진짜 이렇게 막 나갈래? 송서영”이라 서영에게 말을 전했다.
그러나 서영은 지난 일 이후로 상처를 받아 있는 상태. 서영은 준선에게 “아빠도 관심 꺼. 찾아오지 말라고 할 때는 언제고”라고 말하면서 PC방을 나섰고, 준선이 급히 따라 나섰지만 준선은 차마 앞에 나서지 못하고 동생 가희에게 연락해 서영을 부탁했다.
가희는 서영을 찾아와 분식집에서 밥을 사주면서, “솔직히 말해봐. 지금 네가 하고 싶은 게 뭔데? 반항? 탈선?”이라 서영에게 물었다. 이에 서영은 “몰라. 그냥 막 화가나. 엄마 아빠가 나 때문에 속상했으면 좋겠어. 내가 엄마아빠 때문에 속상한 만큼. 고모, 어른들은 대체 왜 그래? 엄마는 왜 그러고, 아빠는 왜 그러고, 고모는 왜 그러고, 나희 고모는 왜 그래? 왜 사랑해서 결혼해 놓고 애들까지 낳아놓고 왜 우리한테 물어보지도 않고 맘대로 이혼해?”라면서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이후 가희는 서영을 집까지 데려다 줬다. 그런데 사실 이 뒤에는 준선이 계속 있었던 것. 가희는 서영이 들어간 것을 확인한 뒤, “나와, 서영이 들어갔어”라면서 준선을 불렀고, 준선은 세상 무너진 표정으로 서영이 들어간 문을 바라봤아. 이에 가희가 “좀 저러다가 말 거야. 오빠 닮아서 단순하고 착하잖아 서영이가. 힘 좀내 오빠도. 하늘이 무너졌냐. 어깨도 좀 펴고”라면서 준선을 위로 했다.
이후 준선은 직접적으로 서영과 서진 두 딸들 앞에 나서지는 못하고 먼발치서 계속 아련한 마음을 보였다. 먼저 준선은 서진의 유치원에 가 먼발치에서 서진이 노는 모습을 보면서 “이마에 흉이 안 져야 할텐데. 자식, 뭐가 그렇게 좋을까. 이렇게라도 보니까 너무 좋다 우리 서진이.”라고 하는가 한편, 서영의 학교 근처에 숨어 서영이 하교하는 것을 보며, “우리 서영이다. 자식, 왜 저렇게 어깨가 축 처져 있어. 우리 큰 딸답지 않게. 앞을 보고 걸어야지 넘어지면 어쩌려고. 서영아 기운 좀 내라. 아빠 속상하게.”라는 혼잣말을 전했다.
이후 준선은 현경에게 한통의 문자를 또 받게 되는데 ‘갑자기 수업일정이 바뀌었어. 서진 픽업해서 놀이 치료 좀 가줘. 곤란하면 말하고.’라는 내용이었고, 준선은 현경의 허락(?)하에 서진을 데리고 놀이 치료를 받으러 병원에 방문했다.
병원에서 준선은 의사선생님에게 “얼마 전에 이마를 다쳐서 몇 바늘 꿰맸거든요. 닭똥같은 눈물을 흘리면서도 큰소리 내 울지 않더라고요. 저 때문에 다쳤거든요. 아빠 미워 소리 한번 할법도 한데..선생님 우리 서진이 언제쯤 말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었고, 담당 의사선생님은 “글쎄요. 일단 서진이는 호명반응도 정상이고 테스트 결과 자폐 스펙트럼도 벗어나있고. 성대나 구강구조도 이상이 없으니까 희망은 있지 않을까요.”라고 답을 했다.
이어 준선이 “자꾸만 겁이 나요. 이대로 영영 입을 닫아버리면 어쩌나 해서”라고 말하자, “이 일을 하다보니까 가장 힘든 게 기다림인 것 같아요. 아이가 아니라 부모가 기다려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그래도 서진이 부모님은 치료 날짜 어기신 적도 한번 없으시고. 곧 좋은 결과 오리라고 생각해요. 부모의 노력이 아이를 성장하게 합니다. 조금만 더 지켜보죠. 서진이가 얼마나 왔는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라는, 어쩌면 ‘기다림’이라는 준선 자신에게도 해당되는 말을 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KBS2 주말 드라마 '한 번 다녀왔습니다'에서 누가봐도 딸바보 아빠 송준선 역으로 열연 중인 배우 오대환은 최근 '오대환을 도와줘' 티저 영상에서 자신의 매니저 김태훈과 함께 출연했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