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투가 아닙니다. 김광섭은 사기꾼입니다.”
사진작가 A씨가 울분을 토했다. 배우 신현준에게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한 전 매니저 김광섭 대표가 A씨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기 때문이다.
배우 신현준의 전 매니저 김광섭 대표가 다시 한번 폭로에 나섰다. 앞서 신현준으로부터 13년 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구두로 계약한 정산금 또한 배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김광섭 대표는 13일 한 매체를 통해 신현준과 주고 받은 메시지 등을 공개했다. 김광섭 대표는 이를 통해 신현준이 정산 처리를 주먹구구식으로 했고, 로드매니저와 끊임없이 갈등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광섭 대표는 “나와 같은 사례가 더 이상 업계에서 발생하지 않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후 김광섭 대표는 신현준의 현 매니저 이관용 대표와 사진작가 A씨를 상대로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관용 대표에 대해서는 명예훼손과 무고 등의 혐의로, A씨에 대해서는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다.
앞서 A씨는 한 매체를 통해 김광섭 대표와 함께 일했을 때 돈을 제대로 정산 받지 못했다고 밝힌 바 있다. A씨는 지난 9일 한 매체를 통해 김광섭 대표에게 돈을 받지 못했고, 피해자가 많다고 주장했다.
13일 OSEN과 전화 통화에서 A씨는 김광섭 대표가 자신을 고소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고 밝혔다. A씨는 “김광섭 대표를 사기죄로 고소하려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오래 전 일이어서 증거를 찾는 등 준비를 했는데, 고소를 했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A씨는 황당하고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우선 앞선 기사들에서 나온 김광섭 대표로부터 받지 못한 금액 등에 대해 정정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A씨는 “김광섭 대표는 사기꾼이다. 사기를 치고 있다. 말로 사람을 현혹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씨에 따르면 김광섭 대표는 2015년 9월, A씨에게 1000만원 상당의 이탈리아 화보집 촬영건으로 계약금 550만원을 건넸다. 촬영을 다녀온 뒤 화보집 디자인 의뢰도 했고, 그해 10월 15일 1차 디자인 샘플이 나왔다. 11월 18일, 5차 수정본이 나왔지만 일본 팬미팅 일정은 무산됐다. A씨는 해당 화보집 디자인에 대해 하청을 줬고, 김광섭 대표에게 잔금을 받지 못한 상태에서 하청 업체가 돈을 달라고 해 사비로 350만원을 지불했다. A씨는 “그 건에 대해 550만원을 준 게 전부다. 하청업체에는 내 돈으로 350만원을 지불했다”고 말했다.
김광섭 대표의 뻔뻔함은 계속됐다. 이탈리아 화보집 잔금도 주지 못한 상황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술집 월세 명목으로 300만원을 빌려달라고 한 것. A씨는 “이것도 웃긴 일이다. 월세가 없다고 돈을 빌려달라고 하더라. 말로 현혹하는 사람으로, 그 자리에 있었다면 빌려주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2016년 3월 31일, 김광섭 대표 개인 계좌로 300만원을 빌려줬다”고 말했다.
이후에도 김광섭 대표와 A씨의 작업은 더 있었다. 2016년 5월, 일본 팬미팅이 잡힌 것. 김광섭 대표는 A씨에게 팬미팅 화보집 촬영을 제안했고, 1000만원에 다시 팬미팅 화보집을 찍기로 했다. 이 계약이 A씨가 현재 김광섭 대표에게 받지 못했다는 부분이다. 김광섭 대표가 줬다고 주장하는 1200만원은 이탈리아 화보집 건으로, A씨가 주장하는 일본 팬미팅 건과는 다른 사안이다.
하지만 5월 팬미팅은 흥행에 실패했다. A씨는 “김광섭 대표가 이 일 이후 일을 못잡고 있다가 9월에 다시 공연을 잡았다”고 말했다. A씨는 앞선 흥행 실패에 초조해진 김광섭 대표가 이탈리아 화보집 잔금 500만원과 월세 명목으로 빌린 300만원, 화보집 디자인 금액 400만원을 줬다고 말했다. 이로써 이탈리아 화보집에 해당하는 금액은 모두 준 상태가 됐다.
A씨는 “1200만원을 준 건 맞다. 하지만 부가세는 받지 못했다”며 “아직 일본 팬미팅건 1000만원은 받지 못했다. 내가 받지 못했다고 말하는 부분은 일본 팬미팅건이다. 내가 못받은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다른 건을 지급했다고만 주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A씨는 “지금까지 내가 김광섭 대표를 고소하지 못했던 건 계약서를 써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증빙할 게 없었다”며 “사기죄로 고소를 해야 하나 싶었다. 솔직히 그 돈을 받을 생각도 하지 않고 있었다. 김광섭 대표와는 엮이기도 싫었다”고 울분을 토했다.
A씨는 잠적했다가 이제와서 신현준에게 13년 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 김광섭 대표에게 의문을 가졌다. A씨는 “지금은 내가 신현준과 잘 아는 사이지만 김광섭 대표가 잠적하기 전까지는 관계가 없었다. 김광섭 대표와 알았지 신현준과는 모르는 사이였다”며 “그때 느꼈던 건 두 사람이 정말 영상 통화를 자주 했다는 부분이다. 자주 영상 통화 하는 걸 보면서 놀라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오늘 메시지를 공개하면서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고 주장하는데 어불성설이다. 계속해서 자기 주장만 펼치고 있다. 지금까지 잠적했다가 이제야 나타났는지 의문이다. 특히 앞으로 이런 피해자가 없기를 바란다며 용기를 냈다고 하는데, 1세대 매니저로서 이런 구조를 본인이 만든 게 아니냐. 다시 모습을 드러낸 의도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