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포항전에 나온 김민우(수원)의 득점이 무효되며 논란이 계속 커지고 있다.
원창호 협회 심판위원장은 13일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언론 브리핑에서 "일반 영상으로 보면 불분명하지만 타가트(수원)의 발이 앞서 있어 오프사이드 위치가 맞고, (타가트가) 골키퍼 강현무(포항)의 시야를 방해했다"며 판정이 옳다고 판단한 이유를 설명했다.
해당 경기에서 김민우는 1-1로 팽팽한 후반 39분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흘러나온 공을 왼발슛으로 연결해 골을 터뜨렸다.
하지만 주심은 비디오 판독(VAR)을 통해 골을 취소했다. 수원의 결승골이 될 수 있었지만 1-1 무승부로 끝나면서 판정 논란이 불거졌다.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이뤄졌다. '***심판의 심판 자격을 박탈해주세요'라는 제목으로 청원이 진행중이다. 쉽게 이해하기 힘들 정도의 행동을 팬들이 이어가고 있다.
설상가상 축구협회의 미디어 브리핑이 오히려 불을 붙였다. 원 심판위원장의 설명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이야기다. 원 위원장은 "주심이 처음에는 일반적인 상황으로 보고 골로 판단했다. VAR에서도 처음에는 문제가 없다고 했는데 다시 체크하는 과정에서 오프사이드 위치가 확인됐다"며 "우리 의견도 심판의 의견과 다르지 않다. 단, 일반 영상에서는 의문을 가질 수 있다는 걸 인정한다"고 했다.
설명도 명쾌하지 않았다. 일단 타가트의 오프사이드 상황이 먼저인데 시야방해 부분에만 집중했다. 그 결과 설명을 쉽게 받아 들이기 어려웠다. 따라서 브리핑 현장에서도 여러가지 상황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수원 구단 관계자들은 직접 현장을 찾았다. 여러가지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상대가 슛할 때 골키퍼가 그 슛을 안 막고 오프 사이드 위치에서 공격수 뒤로 숨어버리면 골 취소 되나?" 등 질문을 내놓아 언쟁이 일기도 했다.
심판 위원회는 브리핑까지 실시했지만 여전히 심판판정에 대한 의구심은 줄어들지 않았다. 판정 논란은 계속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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