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지지 않게 잡아줘"..'밥먹다' 조권, 깝권時 생활고→인생멘토 김혜수♥까지 [어저께TV]
OSEN 김수형 기자
발행 2020.07.14 06: 52

'밥은 먹고 다니냐?'에서 조권이 빛나는 모습 뒤에 가면 속에 가려진 상처를 고백했다. 무엇보다 그를 잡아준 김혜수를 향한 애정이 훈훈함도 더했다.
13일 방송된 SBS PLUS 예능 '밥은 먹고 다니냐?' 에서 조권이 과거 아픔에 대해 모두 고백했다. 
2020년, 이제 데뷔 13년차라는 그는 "타인의 기준에 맞춰 살았다, 늘 맡은 일엘 충실했다, 지금은 '제이미'란 장르의 뮤지컬에 빠져살려고 몰입 중"이라면서 "전역 후에 진짜 나로 살고싶다로 생각해, 대중들이 원하는 모습이 아닌 진짜 나의 모습으로 살고 싶다"며 고민을 전했다.  

또한 모두 귀공자 이미지로 알지만 지하 단칸방에서 살았던 유년시절도 언급했다.조권은 "5학년 부모님의 빚으로 집에 폭삭 망했다, 지하 단칸방 살이를 했다"면서 "유년시절 가난의 유일한 탈출구는 음악이었다, 월 6만원 월세에서 살았다"며 운을 뗐다.  
조권은 "그때 2000년도 당시 5억 정도의 빚, 버스 운전기사였던 아버지, 어머니는 보험회사에서 근무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려다 실패했던 것"이라면서 "열두살에 채권자들이 집에 쳐들어와,  바가지에 물을 퍼서 어머니에게 물 싸대기를 때려, 지금 어머니가 고막이 없으시다"며 폭행의 후유증이 있다고 했다. 
조권은 "고문같은 폭행을 당했던 어머니의 모습, 정말 충격이었다"며 깊은 상처로 남았다고 했다. 조권은 "채권자들의 행패에 시달리다 못해 어머니가 하굣길에 몰래 나를 보려고 하시다가 쫓아온 채권자들에게 아스팔트에 패대기를 당해 턱도 나가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한 2000년도 박진영의 영재 육성 프로젝트를 TV로 보고 오디션을 결심했다고. 어렸지만 절실했다고 했다. 타고난 끼 때문이 아닌 가난의 탈출구로 음악을 시작했다고 해 먹먹함을 안겼다.
어렵게 오디션 후 조권은 "2PM으로 데뷔할 줄 알았으나, 진영이 형이 내 목소리에 한이 있다고 해 2AM으로 데뷔했다, 전속계약은 JYP지만 매니지먼트는 위탁이 됐다, 2008년 큐브에서 박진영의 '이 노래'란 곡으로 데뷔했다, 그 때가 스무살"이라면서 "어느날 방시혁에게 연락이 왔다, 조권을 위해 영감을 받아 만든 노래가 있다고 했고 2AM이 꼭 불렀으면 좋겠단 곡이 '죽어도 못 보내'다"며 갓띵곡의 탄생비화도 전했다.  
예능에서 깝권으로 인기몰이했던 조권은 "깝권에도 사정이 있다, 데뷔하고 3년 뒤 첫 수입이 정산됐다"면서 예능과 데뷔곡으로 히트쳤지만 8년간 연습생을 했던 탓에 3년간 수입이 0원이었다고. 8년 동안의 연습생 시절의 세월이 모두 빚이었다고 했다. 데뷔 후 연습생 비용을 청산하느라 바빴다고 했다. 
이후 2008년 공정거래 위원회 법이 개정됐지만 그 이전 활동을 했던 조권은 "잘 나가는 연예인 생활에도 단칸방 살이했다, 깝권일 때도 본가갈 때 사람들이 알아볼까 완전 무장했다"면서 "예능 대세임에도 부모님이 요금 미납으로 수도를 쓰지 못해, 최고의 주가를 올리는 연예인임에도 가정형편이 나아지지 않아 제대로 현실을 직시하고 그만하고 싶다고 은퇴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조권은 "지친 내게, 사장이 얼마 안 남았다고 위로해, 식비까지 아껴가며 2AM 생활을 했다"면서  "JYP에게 모든 일을 다 잡아달라고 부탁해, 정말 방송과 행사 가리지 않고 출연했다, 2010년 '죽어도 못 보내'로 히트치고 3년만에 첫 정산을 받았다"며 기뻐했다.
또한 김혜수에 대한 얘기도 꺼냈다. 조권은 "인생의 멘토같은 존재, KBS '직장의 신'이란 드라마로 인연을 맺고 내 뮤지컬 다 보러오는 VIP팬"이라면서 운을 뗐다. 
조권은 "김혜수 누나는 정말 볼 때마다 그냥 참 멋진 사람이라고 해줘, 하고싶은 걸 다했으면 좋겠다고, 조권의 행복을 바라며 응원해준다, 늘 서포트해준다고 하는 말들이 정말 힘이 됐다"고 고마워했다. 게다가 군대에서도 군 뮤지컬을 했을 당시 군대까지 왕림해 일병들 사진도 다 찍어줬다는 일화도 덧붙였다. 
조권은 "군 입대 후 운영하던 카페도 문을 닫았다, 군대를 가니 어머니가 흑색종 피부암 선고를 받으셨다"면서 "엄지 발가락부터 전이가 됐다, 신체 절단도 불가피할 수 있는 상황, 군대 입대한 후 청천벽력같은 소식에 또 마음이 무너졌다"며 아픈 기억도 꺼냈다.
그러면서 "다 포기하고 싶었던 때, 김혜수 선배님이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줬다"면서  "내가 무너지지 않도록 잡아준 사람, 건강하게만 전역하라고 꼭 껴안아줬다, 지금도 그 포옹을 잊지 못해, 무너진 내게 큰 힘이 되어준 사람"이라며 애틋하면서도 고마운 마음을 전했으며 두 사람의 선후배애가 지켜보는 이들까지 뭉클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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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밥은 먹고 다니냐?'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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