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8, 토트넘)의 속삭임이 팬들을 감동시켰다.
손흥민은 지난 13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런던 토트넘 핫스퍼 스타디움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아스날과 경기에 선발 출장, 1골 1도움으로 팀의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손흥민의 활약 속에 승리를 추가한 토트넘은 승점 52로 아스날(승점 50)을 제치고 8위로 뛰어올랐다. 유럽축구연맹(UEFA) 클럽대항전 출전을 위한 마지막 희망을 이어가는 승리였다.
아시아 선수 최초 리그 10골-10도움을 달성한 손흥민은 경기 후 구단 TV와 인터뷰에 나섰다. 토비 알더베이럴트와 나란히 함께 선 손흥민은 시종 밝은 표정이었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으로 다루는 '스퍼스웹'은 이 인터뷰 전 상황이 담긴 3초 분량의 영상을 공개해 관심을 모았다. 이 영상에는 인터뷰 직전 손흥민이 "Come On You Spurs"라고 속삭이는 장면이 담겨 있다.
'스퍼스(Spurs)'는 토트넘 구단의 별명이기도 하지만 토트넘을 응원하는 팬들을 포함하고 있다. 일종의 응원구호다. 줄여서 'COYS'라고 쓰기도 한다.
손흥민이 비록 장난스럽게 한 말이지만 토트넘팬들에게는 그 한마디가 더욱 크게 닿은 셈이다. 실제 스퍼스웹은 손흥민이 한 말에 팬들이 열광했다며 "우리가 이 남자에게 트로피를 안겨줄 수 없다는 것이 슬프다", "그는 그냥 최고야", "영원히 있어줘 소니", "내 휴대폰 벨소리로 쓸거야", "소니 넌 토트넘 레전드야" 등 SNS 반응을 소개했다. /letmeout@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