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는 강력한 스쿼드만큼이나 강한 법무팀을 보유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데일리메일’은 14일(이하 한국시간) “맨시티는 강력한 스쿼드만큼이나 강한 법무팀을 보유하고 있다”라며 징계 철회를 꼬집었다.
지난 13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맨시티의 유럽축구연맹(UEFA) 징계가 적절하지 않다는 판결을 내렸다. 징계가 철회되면서 맨시티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가능해졌다.
맨시티는 지난 2월 재정적페어플레이(FFP)룰을 위반한 혐의로 UEFA 주관 클럽대항전 2년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받았다. 스폰서 금액 등 회계를 조작했다는 이유에서다. 맨시티는 곧바로 CAS에 항소했고, 결국 원하는 결과를 얻었다.
맨시티의 징계가 철회되자 일부에선 이해하기 힘들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특히 UEFA 클럽 대항전 진출을 놓고 경쟁 중인 팀의 팬들이 맨시티 징계 철회에 분노하고 있다.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UCL 진출을 놓고 치열하게 경쟁 중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의 팬들은 SNS 상에서 “축구는 죽었다”라는 표현을 쓰며 격한 감정을 표출하고 있다.
팬들이 격하게 감정을 드러내는 것 만큼은 아니지만 현지 언론들은 징계 철회가 맨시티에 중요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영국 매체 ‘BBC’의 사이먼 스톤 기자는 “맨시티 역사상 가장 큰 승리”라고 평가했고, ‘디애슬래틱’의 샘 리 기자 역시 “구단에는 기념비적인 승리다”라고 덧붙였다.
데일리메일은 맨시티의 ‘승리’는 전적으로 법무팀의 능력 덕이라고 평가했다. 매체에 따르면 맨시티는 UEFA가 구단에 우호적인 판결을 내리지 않을 것이라 예측하고 일찌감치 CAS 항소를 준비했다. 그 결과 CAS는 징계를 무효화했고, UEFA의 조사에 협조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1000만 유로(약 136억 원)의 벌금만 부과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