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놈이 그놈이다’ 황정음을 향한 윤현민, 서지훈의 진심이 드러났다.
지난 13일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그놈이 그놈이다’(연출 최윤석, 이호, 극본 이은영) 3회에서는 황정음(서현주 역)에게 서지훈(박도겸 역)이 고백을 하려다 실패한 데 이어, 윤현민(황지우 역) 또한 그녀에게 의문의 고백을 해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두 남자의 집에서 함께 식사하게 된 서현주(황정음 분)가 의외로 다정한 둘의 모습에 불안감에 휩싸였다. 이 고민을 들은 서현주의 친구들은 상상의 나래를 펼쳤고, 둘의 관계에 대한 의심은 걷잡을 수없이 커져갔다.
첫 만남부터 황지우(윤현민 분)를 수상히 여겼던 박도겸(서지훈 분)은 사실 적과의 동침을 하고 있었던 것. 박도겸은 황지우의 비서가 돈과 관련해 통화하는 내용을 우연히 엿듣고, 서현주의 해고에 일조했던 작가들이 큰돈을 벌었다는 소식까지 알게 됐다. 단서를 찾기 위해 황지우의 방에 잠입한 박도겸은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심하던 서현주와 맞닥뜨렸고, 난감한 상황에 처하자 금세 울상이 돼 시청자들을 웃음 짓게 했다.
결국 오해가 풀린 서현주와 박도겸은 황지우가 박도겸을 좋아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고 새로운 작전을 펼쳤다. 박도겸이 황지우에게 서현주와 사귀는 사이라고 공표한 것. 이를 공고히 하기 위해 떠난 산행 데이트에서 하산 중 폭우로 박도겸이 다치게 됐고, 두 사람은 쉼터로 몸을 피해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풍겼다. 박도겸이 무언가 고백하려는 순간, 황지우가 비를 잔뜩 맞은 채 등장해 어떤 내막이 있을지 궁금증을 더했다.
방송 말미에는 박도겸이 서현주의 해고 사건 내막이 담긴 ‘서현주 보고서’를 발견, 반복해서 나타난 황지우의 실체에 충격을 받은 듯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황지우가 그녀를 불러 그간의 일을 솔직하게 털어놓으며 “제 곁에 두고 싶었습니다”라고 단언해 시청자들을 극에 흠뻑 빠져들게 했다. 뒤이어 서현주에게 “두 번 다시는 같은 실수 반복하지 않을 겁니다”라며 과거에서부터 이어져 온 마음을 고백하는 듯해 다음 방송의 본방사수 욕구를 자극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2TV ‘그놈이 그놈이다’ 영상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