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무승부에 실망감을 표한 해리 매과이어가 팬들의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14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2019-2020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35라운드 사우스햄튼과 홈경기에서 2-2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맨유는 승점 59을 기록해 5위에 머물렀다. 승점 3을 추가하면 3위까지 상승할 기회였으나 경기 종료 직전 실점하면서 승리를 눈앞에서 놓쳤다.
18경기 무패를 이어가고 있지만 이날 무승부는 다소 아쉽다. 전반 스튜어트 암스트롱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마커스 래시포드, 앙토니 마샬의 연속골로 역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경기 종료 직전 마이클 오바페미에 통한의 실점을 했다.
맨유는 이날 사우스햄튼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다. 선제 실점도 후방에서 패스를 주고 받다 상대 압박에 폴 포그바가 공 소유권을 잃은 것이 빌미가 됐다. 전반전에 바로 역전하긴 했지만 경기 내내 사우스햄튼의 투지에 밀려 집중력을 유지하지 못했다.올레 군나르 솔샤르 감독은 전반전 쿨링브레이크를 통해 선수들을 독려했다. 주장 매과이어 역시 “젠장 정신 차리자! 항상 정신 차리자!(F*****g wake up. Every f*****g time)”라며 선수들의 집중력을 요구했다.
매과이어는 다 잡은 승리를 놓친 것에 대해 “실망스럽다. 승리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위치에 있었지만 스스로를 궁지에 몰아넣었다”라는 심정을 밝혔다.
맨유는 경기 종료 직전 세트피스로 실점했다. 사우스햄튼 선수들의 투혼이 빛났지만 기본적으로 맨유의 수비 실수가 있었다. 그 과정에서 매과이어는 자신의 마크맨이 아닌 동료 수비수인 아론 완비사카를 붙잡고 있는 장면이 포착되며 팬들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맨유 팬들은 SNS를 통해 “주장이라는 선수가 대체 뭘 하고 있는 거지?”라며 “완비사카를 마크하면서 선수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어”라고 비판했다. 또 다른 팬은 “매과이어가 정신을 차려야 한다. 패스를 해야할 때 공을 가지고 있었다”라고 경기력을 꼬집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