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J 박소은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나며 충격과 안타까움을 동시에 자아내고 있다. 이 가운데 동료 BJ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나섰다.
13일 박소은의 아프리카TV 채널에는 고인의 친동생이 부고 소식을 밝혔다. (OSEN 단독 보도)
박소은의 동생은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 상황이 이제야 정리돼 이렇게 글을 남긴다"며 "지난주 저희 언니가 하늘의 별이 됐다. 팬 분들께 빨리 알리지 못한 점 너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털어놨다.
특히 고인의 동생은 "언니가 악플(악성 댓글)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어했으니 언니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무분별한 악플과 추측성 글은 삼가주셨으면 한다. 가족들도 정말 많이 힘들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동료 BJ들이 앞다퉈 박소은의 사망을 추모하고 나섰다. 먼저 BJ 은하는 박소은의 부고 소식을 듣고 진행한 생방송에서 검은 옷을 입고 등장했다. 그는 평소보다 한층 차분한 분위기로 시청자들과 소통했다. 특히 그는 "그 친구가 나보다 훨씬 힘들었겠지"라며 눈물을 훔치기도 했다.
또 다른 BJ 마이민은 "그 분과 친분은 없지만 너무 안타깝다"며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이 밖에도 BJ 으악, 수힛, 수빈 등도 방송을 통해 고인에 대한 추모를 표현했다. 이들은 검은 옷을 입고 차분한 콘셉트로 방송을 진행하는가 하면, 슬픈 표정으로 순간 침묵하기도 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런가 하면 팬들은 실제로 박소은이 생전 열애 사실을 공개하며 악플러들에 대한 고충을 토로한 것에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이 SNS를 통해 박소은에게 남자친구의 신상 정보를 캐내겠다거나, 다른 BJ와 엮는 루머, 가족까지 비방하는 악플들을 보냈던 것. 이에 박소은이 개인 방송을 통해 이들에 대한 고소 방침을 밝히기까지 했던 터다.
더불어 팬들 일각에서는 또 다른 BJ 세야와 박소은 남자친구의 분쟁이 고인을 향한 악플을 키웠다고 주장하고 있다. 앞서 박소은의 남자친구라고 주장한 남성이 세야와 박소은의 부적절한 관계를 주장하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이에 관한 글을 지속적으로 게재했기 때문.
논란이 커지자 세야는 아프리카TV와 유튜브 등 개인 채널에서 박소은과 함께 촬영한 영상들을 비공개 처리했다. 그러나 관련 의혹에 대한 비판 댓글이 끊이지 않으며 추가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세야 측은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다음은 고(故) 박소은 동생이 남긴 글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소은이 언니 친동생(주걱) 입니다.
무슨 말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상황이 이제야 정리돼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지난주 저희 언니가 하늘의 별이 되었어요. 팬분들께 빨리 알리지 못한 점 너무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언니가 마지막으로 올린 방송국 공지에 달린 댓글들 제가 모두 읽어보았고 이번 논란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는 알고 있습니다.
제가 본인이 아니라 논란에 대해서는 드릴 말씀이 없네요. 죄송합니다.
그동안 언니가 악플 때문에 정말 많이 힘들어했으니 언니를 위해서라도 더 이상의 무분별한 악플과 추측성 글은 삼가주셨으면 합니다.
가족들도 정말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요.
지금까지 소은이 언니 사랑해 주시고 챙겨주셔서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 방송국은 3일 뒤에 삭제할 예정입니다. )
/ monamie@osen.co.kr
[사진] 박소은 SNS, BJ 은하, 으악, 세야 아프리카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