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걱정 마"..'글리' 배우들, 故 나야 리베라 끝없는 추모 [종합]
OSEN 박소영 기자
발행 2020.07.14 16: 48

미국 인기 드라마 ‘글리’에서 산타나 로페즈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나야 리베라가 호수에서 실종 5일 만인 13일 숨진 채 발견됐다. 이 때문에 ‘글리’ 동료 배우들은 고인을 향해 추모와 그리움을 쏟아내고 있다. 
크리스 콜퍼는 13일(현지 시각) 자신의 SNS에 “어떻게 사랑과 존경을 다 전할 수 있을까. 10년 동안의 우정을 어떻게 말로 요약할 수 있을까. 나야 리베라의 총명함과 유머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아름다움과 재능은 대단했다.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주고 활력을 불어넣었다. 그녀의 가족들과 사랑스러운 아들에게 내 모든 사랑을 보낸다”고 추모의 글을 남겼다. 
케빈 맥헤일은 “마이 나야. 당신이 없는 세상은 정말 상상도 못 하겠다. 7년 전 오늘 우리는 런던에 함께 있었다. 그리고 불과 일주일 전 우린 하와이에 가는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당신이 떠났다니 말도 안 된다. ‘글리’ 촬영 때 대사를 다 외우고 절대 실수하지 않던 그. 나야 리베라는 우리보다 재능이 많은 배우였다”며 망연자실한 심경을 글에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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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그는 “그는 나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줬다. 나 자신을 감싸고 내 주변 사람들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방법을 가르쳐줬다. 그 덕분에 너무 많이 웃어서 얼굴 근육통이 생길 때도 있었다. 날 가족처럼 대해줘서 고마웠다”며 “그를 다신 볼 수 없다는 사실에 화가 난다”고 안타까워했다. 
나야 리베라는 호수에서 아들을 구하기 위해 애쓰다가 익사한 걸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케빈 맥헤일은 “나야 리베라는 아들을 가장 사랑했다. 그가 아들을 위해 목숨을 바쳐 보호했기 때문에 조시는 우리 곁에 있다. 나야 리베라는 작지만 거대한 존재다. 그를 사랑했던 우리 모두는 공허함을 느끼고 있지만 영원히 그를 사랑할 것”이라고 진심을 글에 담았다. 
대런 크리스는 “나야 리베라는 정말 대담하고 유쾌했다. 다른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다. 그의 목소리를 사랑했다. 그녀의 노래를 들을 기회를 다 가졌다. 우리가 들은 것보다 그에겐 더 많은 재능이 있었다. 무엇보다 가족들과 친구들을 끊임없이 배려하는 모습에 감동했다. 나야 리베라가 우리에게 준 선물은 결코 사라지지 않을 거다. 평화롭게 쉬길. 야성적이고 유쾌하고 아름다운 천사요”라며 고인에 대한 넘치는 애정을 뽐냈다.
베카 토빈은 “나야 리베라는 미친듯한 재능이 있고 숨막힐 정도로 멋있었다. 무엇보다 친절했다. 나는 ‘글리’ 시즌3에 합류했는데 신인으로서 주눅 들고 겁이 났다. 그런데 우리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함께 노력하며 작품을 히트시켰다. 그중에서도 나야 리베라는 늘 따뜻하고 친절했다. 나는 그에 대한 고마움을 잊을 수 없다. 그의 가족과 사랑스러운 아들에게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알렉스 뉴웰은 “내 맘이 너무 아프다. 나야 리베라는 스타였다. 영원히 그와 함께였던 순간을 소중히 간직하겠다. 그런 힘과 총명함, 정직함은 잊을 수 없다. 늘 빛나는 사람이었고 가족과 친구들을 향한 사랑은 분명했다. 그가 정말 그리울 것 같다. 그리고 아들 조시야, 넌 엄마를 사랑하는 모든 사람에게도 사랑 받고 있다. 그러니 나야 리베라가 편히 쉬길”이라고 추모의 뜻을 전했다. 
이들 외에도 앰버 라일리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내 듀엣 파트너. 사랑해 보고 싶다. 평화로운 천사 안에서 푹 쉬길. 남은 가족들은 걱정 마”라는 글을 적었고 제나 어시코비츠는 “나야 리베라는 무대 위와 스크린에서 빛났다. 난 운 좋게 그와 많은 웃음, 마티니, 비밀을 나눴다. 네가 항상 여기 있을 거라고 당연히 여겼는데 믿을 수 없다. 넌 세상을 구할 자격이 있다. 우리가 조시와 너의 가족들이 매일 자랑스럽게 느끼도록 하겠다. 보고 싶어”라고 추모했다. 
경찰에 따르면 나야 리베라는 지난 8일 네 살 아들과 함께 피루 호수에 보트를 타러 나갔다가 실종됐다. 경찰은 잠수부를 투입하는 등 수색작업을 벌였고 이날 나야 리베라의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 당국은 사고 당시 호수의 물살에 배가 떠내려갔고 나야 리베라가 아들을 구하기 위해 힘쓰다가 미쳐 호수에서 헤엄쳐 나오지 못해 변을 당한 걸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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