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수 vs 김신욱' 광저우-상하이, CSL 개막 맞대결...우한, 상징적 개막전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7.14 15: 12

박지수의 광저우 헝다와 최강희, 김신욱의 상하이 선화가 중국슈퍼리그(CSL) 개막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CSL는 지난 13일 2020시즌 전반기 일정을 발표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개막이 2월에서 5개월이나 늦춰졌다. 그 때문에 CSL는 총 16개 팀이 양대리그로 나뉘어 팀간 2번의 맞대결을 하는 풀리그를 진행한 후 플레이오프에 돌입한다. 
2020시즌 CSL 경기는 A조는 다롄과 B조는 쑤저우에서 치러진다. 지난해 리그 우승팀 광저우와 FA컵 우승팀 상하이는 다롄에서 25일 오후 7시 15분 다롄스포츠센터에서 공식 개막전을 치른다. 

[사진] 상하이 선화 SNS

두 팀에는 한국 출신 선수와 감독이 활약 중이다. 박지수는 지난해 광저우로 이적해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가 선정한 2019시즌 CSL 베스트11 수비수 부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시즌에도 팀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할 전망이다. 
상하이에는 김신욱과 최강희 감독이 있다. 지난해 여름부터 상하이를 맡은 최강희 감독은 팀 부임과 함께 김신욱을 전북 현대에서 영입했다. 김신욱은 중국 진출과 함께 골폭풍을 몰아치며 팀의 잔류와 FA컵 우승을 견인했다. 특히 김신욱은 FA컵 결승 2차전 선제골을 터뜨리며 산둥 루넝에 3-0 승리를 거뒀고, 상하이는 1차전 0-1 패배를 딛고 우승을 차지했다.
광저우와 상하이는 이번 시즌 리그 우승을 놓고 치열하게 맞붙을 전망이다. 광저우는 최근 10년 동안 리그 우승을 8회나 차지하는 등 명실상부 CSL 최강의 팀이다. 파울리뉴, 탈리스카, 박지수 등 외국인 선수들과 엘케손, 굴라트, 페르난두, 브라우닝 등 귀화 선수들은 리그에서도 손꼽히는 기량을 갖췄다.
[사진] 우한 줘얼 SNS
상하이는 광저우에 비해 객관적인 전력에서 다소 떨어지지만 이번 시즌 리그 진행 방식의 변화로 우승을 충분히 노릴 수 있다. 14라운드로 치러지는 조별리그에서 4위 이상을 거두면 플레이오프에 나설 수 있고, 이후 결과는 누구도 예상할 수 없다. 지난 시즌 토너먼트에서 우승을 차지한 저력을 발휘하면 우승도 가능하다. 
쑤저우에서 치러지는 B조 개막전은 상징적인 의미를 갖는다. 우한 줘얼과 칭다오 황하이가 25일 오후 9시 30분 쑤저우 올림픽센터에서 경기를 치른다. 
중국 내에서 우한은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한 상징적인 팀이 됐다. 우한 구단은 연고지에서 시작된 것으로 전해지는 코로나19를 피해 104일 동안 떠돌이 생활을 해야했다. 
[사진] 상하이 선화 SNS
B조 개막전을 치르는 우한은 지난 시즌 6위, 칭다오는 승격팀으로 두 팀의 맞대결이 눈에 띄는 매치업은 아니다. 하지만 코로나19를 극복하고 리그를 개막한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결정으로 분석된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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