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16강, ‘사연 있는 더비’ 주목
OSEN 이균재 기자
발행 2020.07.14 15: 15

 ‘사연 있는 더비’가 FA컵 16강전서 펼쳐진다.
15일 열리는 2020 하나은행 FA CUP 16강전서 가장 눈에 띄는 경기는 사연으로 묶인 더비전이다. 대전하나시티즌과 FC서울, 수원FC와 부산아이파크의 맞대결이 이에 해당한다.
오후 7시 대전월드컵경기장서 열리는 K리그2 대전하나시티즌과 K리그1 FC서울의 16강전 경기는 ‘황선홍 더비’로 불린다. 현 대전하나시티즌 사령탑인 황선홍 감독이 ‘전 직장’ FC서울을 상대한다. 매치업 성사만으로도 많은 관심을 모았다. FA컵에서만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맞대결이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황선홍 감독은 2016년 6월부터 2018년 5월까지 FC서울을 이끌었다. 황 감독 취임 첫 해 FC서울은 K리그 클래식 우승, FA컵 준우승, AFC 챔피언스리그 4강을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하지만 2018 시즌 초반부터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는 등 부진을 거듭했고 결국 황선홍 감독은 그 해 5월 자진 사퇴했다.
올해 기업구단으로 변신한 대전하나시티즌의 지휘봉을 잡은 황선홍 감독은 K리그2 10라운드 현재 5승 3무 2패로 2위를 기록 중이다. 반면 최용수 감독이 이끄는 FC서울은 K리그1 11라운드 기준 3승 1무 7패로 10위에 머물러 있다. 황선홍 감독의 쓰라린 기억이었던 FC서울을 상대로 대전하나시티즌이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수원에서도 더비가 펼쳐진다. 조덕제 감독으로 묶인 K리그2 수원FC와 K리그1 부산아이파크의 맞대결이다. 수원FC의 역사에서 조덕제 감독의 이름은 절대 빼놓을 수 없다. 조 감독은 실업팀 시절이었던 2012년 내셔널리그(해체) 수원시청 감독으로 부임했고, 2013년 수원시청의 프로구단 전환 이후 수원FC 감독으로 프로(K리그 챌린지)에 데뷔했다. 
2015년에는 기적의 승격을 일궈내며 1부 리그 무대를 밟기도 했지만 1년 후에는 강등의 아픔을 맛봤고 결국 2017년 8월 성적 부진으로 자진 사퇴하며 수원FC와의 길고 긴 인연을 끝냈다. 이제 부산아이파크의 사령탑으로 친정팀을 찾는 조덕제 감독이 단판 승부에서 어떤 전략을 들고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한편 K3리그 팀 중 유일하게 FA컵 16강에 오른 경주한수원축구단은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인 울산현대 원정을 떠난다. 경주한수원축구단 서보원 감독은 “울산현대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지난 3라운드에서 K3리그 김포시민축구단을 상대로 진땀 승부를 펼쳤던 광주FC는 강원FC를 홈으로 불러들이며, 전북현대는 전남드래곤즈를 상대한다.
▲ 2020 하나은행 FA CUP 16강전 경기 일정 (7월 15일)
대전하나시티즌 vs FC서울 (19시, 대전월드컵경기장)
상주상무 vs 포항스틸러스 (19시, 상주시민운동장)
울산현대 vs 경주한수원축구단 (19시 30분, 울산문수축구경기장)
수원FC vs 부산아이파크 (19시 30분, 수원종합주경기장)
제주유나이티드 vs 수원삼성 (19시, 제주월드컵경기장)
대구FC vs 성남FC (19시, DGB대구은행파크)
전북현대 vs 전남드래곤즈 (19시, 전주월드컵경기장)
광주FC vs 강원FC (19시, 광주월드컵경기장)/dolyng@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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