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 선배님, 나에게 늘 칭찬만 해주셔 자존감 상승시켜주신 분.”
가수 조권이 진솔하고 용기 있는 모습으로 다시 한 번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줬다. 조권은 지난 13일 오후 방송된 케이블채널 SBS플러스 예능프로그램 ‘밥은 먹고 다니냐?’에 출연해 가정사를 고백했다. 솔직한 모습으로 가족에 대한 이야기를 꺼내놓았을 뿐만 아니라 조권의 어머니도 함께 출연해 아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조권은 방송 후 14일 OSEN에 “막상 방송에 나오니 쑥스럽더라. 하지만 어머니와 함께 방송했다는 것만으로도 우리 가족에겐 또 다른 추억이 생겼다. 속이 시원하기도 하고 다시 한 번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생각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조권은 데뷔 13년차 가수이자 뮤지컬 배우로서 자신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조권은 힘들게 살았던 유년시절에 대해서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조권은 “5학년 때 부모님의 빚으로 집이 폭삭 망했다. 지하 단칸방 살이를 했다. 유년시절 가난의 유일한 탈출구는 음악이었다”라며, “2000년도 당시 5억 원 정도의 빚이 있었다. 아버지는 버스 운전기사, 어머니는 보험 회사에서 근무했다. 열두살에 채권자들이 집에 쳐들어와 바가지에 물을 퍼서 어머니에게 때렸다. 지금 어머니가 고막이 없으시다”라고 털어놨다.
조권은 방송을 통해서 힘들었던 유년시절 가족사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 “저도 가정사를 쉽게 이야기할 수 있는데까지 시간이 걸렸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을 주고 싶었다. 꿈이 있으면 최선을 다한다면 누구나 성공할 기회는 분명 있다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그게 가수건, 축구선수건, 회사원이건, 요식업이건, 패션이건 모든 분야가 다”라고 이유를 밝혔다.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꿈을 포지하지 않은 조권이기에 용기를 주고 싶었던 것.
특히 조권은 이날 배우 김혜수와의 각별한 인연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조권이 군에 입대한 후 운영 중이던 카페 문을 닫게 됐고, 어머니는 흑색종 피부암 선고를 받아 힘들었던 것. 조권은 힘들었던 당시를 담담하게 고백하며, “다 포기하고 싶었던 때 김혜수 선배님이 경제적으로 큰 도움을 줬다. 내가 무너지지 않도록 잡아준 사람이다. 건강하게만 전역하라고 꼭 껴안아줬다. 지금도 그 포옹을 잊지 못한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조권은 김혜수와의 인연에 대해서 OSEN에 “드라마 ‘직장의 신’을 통해 인연을 맺고 김혜수 선배님께서는 나에게 늘 칭찬만 해주셨다. ‘내면에 잠재된 끼가 엄청나다’, ‘세계로 뻗어 나가라’ 하시면서 나의 자신감과 자존감을 상승시켜 주신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권은 “내 공연 보시는 걸 무척 좋아하시고 그래서 뮤지컬이나 공연할 때마다 늘 와서 관람하시고 백스테이지에서 나를 꼭 안아주신다. 진심이 느껴진다”라며 고마워했다.
조권은 ‘밥은 먹고 다니냐?’를 통해서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으면서 또 다른 감동을 전했다. 방송 후 시청자들의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조권은 전역 후 복귀작으로 현재 뮤지컬 ‘제이미’를 통해 관객들을 만나고 있다.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만큼 이후 앨범 준비도 시작할 예정이다.
조권은 “뮤지컬 ‘제이미’를 준비하느라 다른 활동을 못했다. 사실 내가 멀티가 잘 안 된다는 걸 알게 됐다. 한 가지에 몰두하고 집중해서 해야 하기 때문에. 이제 뮤지컬 ‘제이미’ 첫 공연을 무사히 올렸으니 내 솔로앨범을 준비해볼까 한다. 그리고 예능은 예능대로 예전처럼 즐겁고 재미있게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eon@osen.co.kr
[사진]SBS 플러스 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