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지컬 왕’ 아데바요 아킨펜와(38)과 ‘노멀 원’ 위르겐 클롭의 만남이 성사될까.
위컴 원더러스는 14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2020시즌 리그1 플레이오프 결승전에서 옥스퍼드 유나이티드를 2-1로 꺾고 2부리그인 챔피언십으로 승격했다. 1887년 창단 후 133년 만에 처음 맛본 감격적인 승격이다.
위컴은 축구 자체만으로는 거의 알려지지 않은 팀이다. 130년이 넘는 역사를 지녔지만 이제야 처음 2부리그 무대를 밟는 팀이지만 소속 선수 한 명 만으로 국내 팬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압도적인 피지컬을 갖고 있는 아킨펜와 덕분이다.
아킨펜와는 185cm 100kg의 육중한 몸을 지니고 있다. 우람한 근육으로 축구 선수보다는 미식축구나 럭비 경기에 어울리는 피지컬을 갖고 있다. 그 덕에 현지의 팬들은 물론 국내 축구팬들에게도 인지도가 상당하다.
이례적 유명세에도 불구하고 아킨펜와는 줄곧 하부리그에서만 뛰었다. 3부리그격인 리그1이 그가 경험한 최상위 리그다. 하지만 이번 시즌 10골 5도움으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펼치며 팀의 챔피언십 승격에 기여했다.
아킨펜와는 최근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우승을 차지한 리버풀의 열렬한 팬으로 알려져 있다. 아킨펜와는 지난 6월엔 리버풀의 유니폼을 입고 훈련장에 등장했다. 승격을 확정한 후엔 인터뷰를 통해 “4년 전 카메라 앞에서 실업자가 된 후 누구나 연락을 달라고 말했었다”라며 “이제 메신저로 나를 영입할 수 있는 사람은 클롭 감독 뿐이다”라고 말할 정도.
클롭 감독 역시 아킨펜와의 메시지에 응답했다. 아킨펜와는 자신의 SNS에 클롭 감독의 비디오 메시지를 받은 영상을 올렸다. 클롭 감독은 “안녕 빅맨! 축하한다. 경기를 봤지만 인터뷰는 보지 못했다. 조던 헨더슨와 다른 선수들이 말해서 왓츠앱 메시지를 보낸다”라며 “평생 챔피언십 선수가 되길 원했을텐데 이제 드디어 이뤘다”라며 축하를 건넸다. /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