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행동으로 말하는 남자와 말로 표현해 주길 원하는 여자의 사연이 공개되어 시청자들의 공감을 샀다.
지난 14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연애의 참견 시즌3' 28회에서는 서로 다른 언어로 사랑을 표현하는 고민녀 커플의 사연이 찾아왔다.
고민녀의 남자친구는 만났을 땐 엄청난 사랑꾼이지만, 데이트가 끝나고 집에 가면 연락이 잘되지 않았다. 심지어 남자친구는 고민녀가 큰 상을 수상해 수많은 사람들에게 축하를 받을 때조차 연락이 되지 않아 고민녀를 서운하게 만들었다.
이에 서장훈은 "나는 내가 연락 못 할 일이 생기면 상대에게 미리 알려준다"라며 남자친구를 이해하지 못했고, 한혜진 역시 "나는 카톡 하나 오면 답장을 30개 한다"라고 자신의 연락 스타일을 털어놓으며 서장훈의 말에 동의했다.
반면 김숙은 "나는 핸드폰을 잘 안 본다. '콜 포비아'라 전화 오는 게 두렵다"라며 고민녀의 남자친구와 비슷한 성향임을 밝혔고, 주우재는 "나도 진동 노이로제가 있어서 무음으로 해놓는다. 그래도 연인이 있을 땐 다르다. 아무리 핸드폰 안 하는 사람이라도 연인에게 귀가 인사 정도는 해야 한다"라며 남자친구의 행동을 지적했다.
고민녀는 남자친구에게 기대를 버리고 연애를 이어갔지만, 얼굴을 볼 때만 자신을 궁금해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에 폭발하고 말았다. 그러나 남자친구는 고민녀가 자신을 믿지 못해 불안해하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고민녀를 탓하면서 두 사람의 갈등은 커져갔다.
이런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며 곽정은은 "회피형 애착으로 보인다. 연인 관계가 되어도 자기감정을 다 보여줘야 하는 걸 두려워하는 거다"라고 판단했고, 한혜진은 "누군가를 사귀면서 연락을 하는 건 상대방이 궁금하고 늘 같이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갖기 위해서다"라며 고민녀의 마음을 헤아렸다.
서장훈은 "내가 평소에도 신원 불분명한 사람과 만나지 말라고 말했지 않나. 사귀는 사람이지만 그 사람이 뭘 하고 있는지를 모른다는 건 신원이 불분명한 사람과 같다"라는 의견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곽정은은 "고민녀는 자신의 생각이 정상 아니냐고 할 수 있겠지만, 남자친구에겐 남자친구의 방식이 기본값이다. 자신이 원하는 연애의 모습을 남자친구와 함께 말해보는 시간을 가져라"라고 조언했으며, 김숙 역시 "'연애의 참견'을 남자친구와 함께 보고 터놓고 얘기해 봐라"라며 함께 이야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angsj@osen.co.kr
[사진]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 방송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