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시티 징계 취소...무리뉴 "수치스러운 결정" vs 펩 "우리는 사과 받아야 해"

맨체스터 시티의 징계가 취소되자 감독들 사이에 의미심장한 말이 오가고 있다.

맨시티의 징계가 취소되는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의 결정에 무리뉴 토트넘 감독의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지난 13일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는 맨시티의 UEFA 징계가 적절하지 않다는 판결을 내렸다. 징계가 철회되면서 맨시티는 다음 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이 가능해졌다.

맨시티는 지난 2월 재정적페어플레이(FFP)룰을 위반한 혐의로 UEFA 주관 클럽대항전 2년 출전 정지 등의 징계를 받았다. 스폰서 금액 등 회계를 조작했다는 이유에서다. 

맨시티는 곧바로 항소했고, CAS는 징계 조항에 대해 시효가 지났거나 근거가 부족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CAS는 맨시티가 UEFA의 조사에 불성실했다는 이유로 1000만 유로(약 137억 원)을 부과했을 뿐이다. 

이 소식을 접한 무리뉴 감독은 이 결정에 대해 “수치스러운 결정”이라고 꼬집었다. 무리뉴 감독은 경기 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맨시티가 규정을 위반하지 않았는데 벌금을 내야 하는 것이면 굉장히 수치스러울 것이다. 반대로 위반을 했다면 금지를 당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무리뉴 감독은 “어느 방향이든 이번 결정은 재앙이다”라며 “물론 맨시티가 죄가 있다는 것은 아니다. 죄가 없다면 단 1파운드도 내선 안 된다”라며 의미심장한 말을 꺼냈다. 

펩 과르디올라 맨시티 감독은 무리뉴 감독의 발언을 접한 후 다소 불쾌한 감정을 드러냈다. UEFA의 징계를 받는 과정에서 구단에 큰 타격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우리의 위신과 명성이 손상됐다”라며 “(무리뉴의 발언에 대해) 우리는 사과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과르디올라 감독은 “누누이 말했듯이 우리가 뭔가 잘못된 것을 했다면 당연히 결정을 받아들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른 팀들이 우리를 옹호해주길 바라지는 않지만 우리에겐 우리가 옳다고 믿는다면 스스로 방어할 권리가 있다”라며 결백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raul164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