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반도’(감독 연상호)가 올 여름 첫 블록버스터로 출격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 활력을 불어넣을 구원투수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만큼, ‘부산행’을 넘어 다시 K좀비 열풍을 이끌지 주목받고 있다.
코로나19로 침체된 극장가에서 ‘반도’는 오늘(15일) 첫 블록버스터 영화로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전 세계 영화계가 대작들의 개봉을 연기하고 있는 가운데, 월드와이드로 공개되는 첫 영화인 만큼 어깨가 무겁다. 국내에서는 지난 달 개봉된 영화 ‘#살아있다’(감독 조일형)에 이어 한국 영화계의 구원투수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도’는 ‘부산행’ 그 후 4년, 폐허가 된 땅에 남겨진 자들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담은 액션 블록버스터다. 위험을 무릎쓰고 폐허가 된 반도로 돌아온 자와 그곳에서 들개처럼 살아남은 자, 그리고 들개 사냥꾼을 자처하며 좀비보다 더 위협적인 존재가 되어버린 미쳐버린 자들까지, 저마다의 얼굴로 살아남은 다양한 인간 군상의 모습이 긴박한 이야기 속에서 펼쳐진다.
‘반도’는 코로나19 이후의 극장가와 한국 영화계를 살릴 작품이라는 큰 미션을 받게 됐다. 전 작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행’이 1000만 관객을 동원하면서 크게 흥행한 가운데, 4년 만에 내놓는 속편이라 일찌감치 기대를 모았던 상황. 코로나19라는 악재 속에서 개봉하게 됐지만 영화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반도’의 개봉은 관객들에게도 반가운 소식이다. 코로나19가 심각해지면서 많은 영화들이 개봉을 미룰 수밖에 없었고, 이로 인해 극장을 찾는 관객들은 볼 만한 콘텐츠를 접하는 것이 쉽지 않아졌던 상황. ‘반도’는 관객들에게 극장에서 볼 만한 콘텐츠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만큼, 많은 관객들을 극장으로 이끌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관객들의 기다림은 높은 예매율로 입증됐다. ‘반도’는 지난 14일 85%가 넘는 사전 예매율을 기록하며 올해 개봉작 중 최고치를 돌파했다. 코로나19 속에서도 관객들이 극장에서 소비할 수 있는 콘텐츠를 기다려왔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무엇보다 ‘반도’는 액션 블록버스터 영화답게 극장에서 다양한 형태로 즐길 수 있어 관객들에게 신선한 재미를 선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는 2D 뿐만 아니라 아이맥스, 스크린X, 4DX까지 특수관 개봉을 확정했다. 특수관의 성격에 따라서 다양한 형태로 영화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부산행’의 속편인 만큼, ‘반도’는 더 커진 스케일과 확장된 세계관, 화려해진 액션 등 관객들을 사로잡을 요소가 충분하다. 코로나19 속에서 ‘부산행’을 뛰어넘는 기록은 쉽지 않을테지만, 그래서 더 의미 있는 성과가 기대된다.
‘반도’가 올 여름 처음 개봉하는 블록버스터 영화로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구원투수 역할을 해낼지 관심이 모아진다. /seon@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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