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영한 tvN '오 마이 베이비'(이하 오마베)에서 정건주는 장나라, 박병은, 고준 등 연기력 출중한 선배들 사이에서 든든한 한 축을 맡았다. 눈치는 없지만 그 누구보다 진지하고 순수한 최강으뜸을 연기한 정건주는 의외의 매력이 넘치는 배우였다.
정건주는 최근 OSEN과 인터뷰에서 최강으뜸에 캐스팅 된 이유에 대해 "작가님과 감독님이 전작에서 이미지를 보고 캐스팅 해주신 것 같다. 최강으뜸만이 가지고 있는 순수한 이미지가 싱크가 잘 맞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정건주는 6개월간 최강으뜸을 연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성격도 밝아졌다고 털어놨다. 정건주는 "제가 원래 밝은 스타일이 아닌데, 연기를 하다보니까 스스로 밝아졌다. 모니터를 하면서 제가 가진 다른 표정들을 발견하면서 색다른 면을 발견했다"라고 털어놨다.
정건주의 최강으뜸은 다른 드라마에서 볼 수 없는 특별한 면을 가지고 있었다. 정건주는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 없는 캐릭터라서 작가님, 감독님과 대화를 정말 많이 나눴다. 정자 공여 등 예민할 수 있는 소재도 다뤄야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귀여워 보일 수 있을까도 고민을 많이 했다"라고 설명했다.
멜로 여신이자 로코퀸 장나라와 멜로 호흡을 맞추는 일 역시 정건주에게는 부담이었다. 정건주는 "장나라를 처음 만났을 때 연예인을 보는 기분이었다. 또래들이랑 하다가 대선배님들과 연기를 하다보니까 긴장을 할 수밖에 없었다. 많이 배려도 해주셨고, 리허설도 많이 해주셨다. 대선배님들 사이 에서 나만 잘하면 되겠다는 걱정이 있었다. 하지만 첫 현장에서 리허설 마치고 난 뒤에 그런 고민이 사라졌다. 호흡이 좋았다. 장나라와 시너지가 많이 느껴졌다"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장나라와의 좋은 호흡은 여러 명장면을 탄생 시키면서 뜨거운 관심을 얻었다. 본방송 뿐만 아니라 정건주와 장나라가 호흡을 맞추는 클립 영상들 역시 높은 조회수를 기록했다. 정건주는 "한이상은 나이가 들수록 생각이 많아지고 망설이는 캐릭터라서 제가 사이다를 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거침없이 행동하는 모습을 살려서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정건주의 실제 연애 스타일은 최강으뜸 보다는 한이상에 가깝다. 정건주는 "저 역시도 최강으뜸처럼 하는건 쉽지 않다. 평소에 생각이 많은 스타일이라서 내가 하는 말로 인해서 이 사람이 어떤 생각을 할지 그런 생각을 많이 한다. 만약에 저라면 하리에게 한이상 식으로 접근을 했을 것 같다"고 고백했다.
정건주는 연기 뿐만 아니라 평소 생활에서도 진지했다. 그의 순수한 모습은 진중한 성격과도 닮아있다. 그는 "평소에 사이클을 많이 탄다. 춘천을 가기도 한다. 사이클을 타면서 풍경이 바뀌는 것도 참 아름답다. 사이클은 거짓이 없다. 내가 밟는대로만 간다. 바람도 느낄 수 있고, 참 좋다"라고 의외의 매력을 드러냈다.
공대생에서 배우로 새로운 삶을 살고 있는 정건주는 차근차근 자신만의 길을 걷겠다고 각오를 남겼다. 정건주는 "공대를 다니면서 이 일을 평생 재미있게 할 수 있을까라는 고민을 하면서 연기를 하게 됐다. 지금은 정말 재미있고 적성에 맞는다. 너무 기회가 빨리 찾아온 것 같아서 차근차근 가야겠다는 생각이 크다. 최대한 준비를 열심히 해서 잘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남겼다./pps201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