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19, 발렌시아)의 이적요청이 스페인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이강인은 8일 바야돌리드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35라운드에서 후반 19분 교체로 들어가 왼발 역전 중거리포를 터트렸다. 그간 제대로 출전시간을 받지 못한 설움을 한 방에 날린 슛이었다.
공교롭게 발렌시아는 이강인에게 3년 연장계약을 제시했고, 더 많은 출전시간을 원하는 이강인은 이를 거절했다. 발렌시아도 이강인의 천부적 재능을 인정하면서도 당장 많은 출전시간을 줄 수 없는 딜레마에 빠져 있다.
스페인 매체 ‘데포르테 발렌시아노’는 11일 발렌시아의 미온적인 태도를 지적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문제가 아니다. 그는 뛰어야 한다. 이강인은 2시즌 동안 3명의 감독을 거치면서 고작 368분 밖에 출전시간을 잡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발렌시아가 유망주 이강인을 정책적으로 확실하게 밀어줄 것인지 아니면 그의 이적을 허용할 것인지 확실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것이 현지언론의 입장이다.
이 매체는 “구단주와 환경이 잘못된 결정을 계속하고 있다. 이강인의 출전시간이 확 줄었다는 것은 명확하다. 이강인은 지금 골을 넣고 있다. 사막에 있는 오아시스 같다. 이강인은 아주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다. 그는 돈보다 출전시간을 원하고 있다. 그렇다면 그를 당장 뛰게 하면 된다”고 거듭 강조했다. / jasonseo34@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