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신현준이 전 매니저 김광섭 대표의 폭로에 대응하면서도 2차 피해를 호소했다. 계속된 2차 피해로 인해 신현준은 결국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에 잠정 중단을 요청했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어렵게 결정했고, 섭외 기간에도 무려 3년이나 걸렸던 신현준이 결국 하차하고자 한다. 전 매니저가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폭로를 이어가고 있고, 가족들에 대한 2차 피해가 더 커지면서 잠정 중단해줄 것을 요청한 것.
신현준의 소속사 HJ필름은 15일 “신현준의 가족이 많은 피해를 받고 있다. 2차 피해를 막기 위해 ‘슈퍼맨이 돌아왔다’ 제작진에 양해를 구하고 잠정 중단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신현준은 지난 12일 방송된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통해 데뷔 31년 만에 첫 가족 예능에 출연했다. 신현준은 아내와 결혼한 스토리는 물론, 두 아들과 함께 방송에 출연해 배우가 아닌 아빠로서의 모습을 보여줬다.
신현준의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을 두고 설왕설래가 많았다. 지난 9일 1994년부터 신현준과 함께 일했다는 전 매니저 김광섭 대표가 13년 동안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정산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불거졌기 때문이다.
신현준 측은 “수년간 함꼐 한 두 사람 간에 갈등이 왜 없고, 서운한 점이 왜 없었겠느냐. 하지만 두 사람 중 한쪽이, 그 모든 세월의 이야기 중 일부분을 ‘폭로’라는 이름으로 나열한다면 또 다른 의미의 폭력이 될 수 있음을 알아주셨으면 한다”며 전 매니저의 폭로를 조목조목 반박했다.
하지만 전 매니저의 폭로는 계속 됐다. 전 매니저는 신현준과 주고 받은 메시지를 공개하며 폭언과 욕설을 들었고, 부당한 대우와 주먹구구식 정산 등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결국 신현준 측은 “친한 사적인 관계자간이라면 문제가 안될 일상적인 대화마저도 부분 부분 악의적으로 발췌, 편집해 당시 상황을 거짓으로 설명한다면, 이제는 더 이상 인내하기 어렵다”며 전 매니저의 주장을 다시 한 번 반박했다. 이와 함께 신현준은 “거짓투성이인 김 씨는 물론이고, 이 사람이 제공하는 허위사실에 뇌동하여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도 법적인 책임을 지게 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전 매니저의 주장과 신현준의 주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가운데 ‘슈퍼맨이 돌아왔다’는 신현준 가족의 에피소드를 방송했다. 이에 대해 ‘슈퍼맨이 돌아왔다’ 강봉규 CP는 OSEN에 “이미 예고를 통해 고지를 했고, 시청자와 약속을 깨기 위해서라면 그에 상응하는 상황이 있어야 했다. 하지만 어느 쪽 말이 맞는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기에 일단 방송은 하고 이후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이후 전 매니저는 10년 전 프로포폴 투약 의혹을 다시 한번 제기하며 재수사를 요구하는 고발장을 제출했다. 신현준은 OSEN과 통화에서 “10년 전 종결된 사안이다. 전 매니저의 소개로 간 병원에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았다. 이후 병원이 검찰 조사를 받게 됐다며 연락이 왔고, 환자 기록부에 내 이름이 있어 경찰서가 아닌 압구정동 카페에서 사람들을 만났다. 그 자리에서 정당한 치료 목적임을 인정 받고 마무리됐다”고 해명했다.
해명과 논란 제기가 이어지면서 양 측이 팽팽히 평행선만 달리고 있는 가운데 신현준의 가족들이 2차 피해를 받는 상황이 발생했다. 신현준은 결국 더 큰 2차 피해를 막고자 ‘슈퍼맨이 돌아왔다’ 출연 잠정 중단을 요청했다.
이에 ‘슈퍼맨이 돌아왔다’ 측은 “신현준의 입장과 상황을 존중하며, 이번주부터 신현준 가족의 출연이 잠정 중단된다”고 밝혔다.
한편, 신현준의 법률대리인은 전 매니저의 주장에 대해 “과거 함께 일했던 김모 씨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신현준 씨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았고, 정산 문제가 남아 있다고 폭로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하는 바다. 프로포폴 투약 의혹 역시 사실무근이며, 김모 씨의 도가 지나친 흠집내기에 결국 법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elnino8919@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