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전 골 잔치' 전북, 접전 끝에 전남에 3-2 승리...FA컵 8강행 [오!쎈 현장]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7.15 21: 29

전북 현대가 연장전에 골잔치를 벌이며 FA컵 8강 진출을 확정했다.
전북은 15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이승기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막판 이종호에 골을 허용해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전북에서 손준호의 프리킥 골, 쿠니모토의 솔로골이 터졌고, 전남 역시 하승운의 득점으로 따라붙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전북은 전남과 3년 만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FA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대회에서 조기에 탈락한 아쉬움을 털고 15년 만의 FA컵 우승을 향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홈팀 전북은 조규성을 필두로 김보경, 이승기, 무릴로, 한교원이 공격을 지원했다. 손준호가 중원에서 수비를 보호하고, 김진수, 김민혁, 구자룡, 최철순이 수비를 지킨다. 골키퍼는 송범근. 
전남은 추정호, 이종호가 공격을 이끌고, 하승운, 이후권, 황기욱, 임찬울이 중원에 배치됐다. 올렉, 김주원, 박찬용, 이유현이 수비라인을 구축하고, 박준혁이 골문을 지켰다.
전반 13분 전북은 오른쪽에서 기회를 만들었다. 한교원은 수비수 한 명을 제친 후 크로스를 올렸고, 조규성이 헤더 슈팅을 시도했다. 조규성의 슈팅은 아쉽게 빗나갔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북은 전반 16분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방에서 김보경이 올린 얼리 크로스를 조규성이 가슴으로 받아 패스를 내줬다. 중앙에서 쇄도하던 이승기가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골을 기록했다. 
전남은 전반 23분 이유현의 프리킥으로 골문을 노렸다. 하지만 이유현의 슈팅은 높이 뜨고 말았다. 전남은 전반 27분 임찬울이 부상으로 교체 아웃되는 악재를 맞았다. 임창균이 대신 투입되어 빈자리를 대신했다. 
전반 34분 전남은 또 다시 부상자가 나왔다. 추정호가 문전에서 헤더슈팅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구자룡과 충돌했다. 쥴리안이 곧바로 투입됐다. 
전북은 전반 43분 무릴로가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전남 골문을 노렸다. 박준혁이 막아낸 공을 이승기가 중앙으로 연결했으나 조규성이 공을 피해 무릴로에 흘려 줄 때 핸드볼 파울을 범했다. 
전북은 후반 초반부터 전남을 몰아세웠다. 조규성이 중앙에서 공을 잡아 중거리 슈팅을 때렸다. 박준혁은 몸을 던져 가까스로 걷어냈다. 전북은 후반 10분 무릴로를 빼고 쿠니모토를 투입했다. 
전북은 후반 20분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중앙에서 조규성-쿠니모토로 이어지는 패스로 상대 수비를 무력화시킨 후 왼쪽의 김진수에 연결했다. 김진수가 올린 크로스를 쿠니모토가 뛰어들어 헤더를 시도했지만 박준혁 손에 잡혔다.
이어 후반 23분 전북은 이승기가 얻어낸 프리킥을 빠르게 처리하며 한교원에게 기회가 생겼다. 한교원이 절묘한 터치로 찬스를 잡았지만 슈팅이 부정확했다. 
전남은 이른 시간에 마지막 교체 카드를 사용했다. 후반 24분 황기욱 대신 조윤형이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북은 26분 한교원 대신 이주용을 투입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남은 후반 36분 코너킥으로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다. 임창균의 코너킥을 김주원이 박찬용이 헤더슈팅으로 연결했다. 슈팅은 송범근의 슈퍼세이브에 막혔다. 이어 후반 40분 왼쪽 측면으로 흐른 공을 올렉이 잡아 슈팅을 때렸으나 너무 높았다.
후반 41분 이주용의 헤더 패스를 조규성이 잡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다. 조규성의 왼발 슈팅을 전남 골키퍼 박준혁이 몸을 던져 막았다.
전남은 후반 42분 동점골을 터뜨렸다. 임창균이 프리킥을 이종호가 문전에서 받아 넣었다. 정규시간 90분은 1-1로 마감됐고, 연장전에 돌입했다.
전북은 연장 전반 시작과 함께 김보경을 빼고 이성윤을 투입했다. 전북은 연장 전반 2분 조규성의 먼거리에서 중거리 슈팅으로 골을 노렸다.
전북은 연장 전반 5분 프리킥으로 골을 터뜨렸다. 다소 먼거리에서 손준호가 오른발 슈팅을 때렸다. 박준혁이 발을 뻗어 막으려 했지만 골대를 맞고 골문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전북은 기세를 몰아 쐐기골을 터뜨렸다. 연장 전반 9분 쿠니모토는 수비진 사이를 헤집는 드리블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했다. 
전남도 물러서지 않았다. 연장 전반 11분 이유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들어 때린 슈팅이 문전에 있던 하승운 몸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북은 연장 후반 신형민을 투입해 경기를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1골차 리드를 마지막까지 지키며 경기를 3-2 승리로 매조지었다. /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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