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L] '6년만의 8강' 박수호, "전진 빌드 당할 때, 속으로 블리자드 욕"
OSEN 고용준 기자
발행 2020.07.15 21: 19

"전진 병영 당할 때마다, 속으로는 블리자드 욕을 제일 많이 했죠."
위기의 순간도 있었지만 6년만에 다시 잡은 8강행 티켓에 기뻐하는 것도 잠시 베테랑 답게 할 말은 다 했다. '디펜딩 챔프' 전태양을 제압하고 가장 먼저 GSL 8강에 올라간 박수호는 더 높은 곳에 대한 강렬한 열망을 드러냈다. 
박수호는 15일 오후 서울 대치동 프릭업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GSL 시즌2' 16강 전태양과 승자전서 한 세트씩 주고 받는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뒀다. 6년 전인 지난 2014 GSL 시즌3 8강 이후 다시 GSL 8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2020 GSL 시즌2 아프리카TV 중계 캡처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 응한 박수호는 "사실 이번에 준비하면서 충분히 1위 진출할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결과로 나오니 자신감이 붙었다"라고 8강 진출 소감을 전했다. 
후안 로페즈와 전태양의 두 명의 테란을 상대로 접전 끝에 2-1 승리를 거둔 것에 대해 박수호는 "평소에 재선이와 연습했던 상황이 경기에 한 번 씩 나왔다. 대처가 잘 되서 승리한 것 같다"고 답하면서 "테란의 전진 빌드에는 속으로 블리자드 욕을 제일 많이 했다. 자유의 날개 때부터 도대체 몇 번을 당했는지 모르겠다"라고 속 마음을 숨기지 않았다. 
6년만의 8강 진출에 대해 그는 "24강에서 이길 때는 감정의 동요가 없었다. 16강에서는 이기니까 심장이 요동쳤다. 내가 기뻐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팬 분들이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연습해서 좋은 결과가 나온 걸 좋아해주실 것 같다. 연습 도와준 동료들에게 고맙다. 올라갔으니 조금 더 욕심 부려보고 싶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 scrapper@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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