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명승부' 호남더비, 집중력 앞선 전북의 승리 [오!쎈 전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7.15 21: 29

전북 현대와 전남 드래곤즈의 659일 만의 맞대결에서 뜻밖의 명승부가 연출됐다.
전북은 15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이승기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막판 이종호에 골을 허용해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전북에서 손준호의 프리킥 골, 쿠니모토의 솔로골이 터졌고, 전남 역시 하승운의 득점으로 따라붙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전북은 전남과 3년 만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FA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대회에서 조기에 탈락한 아쉬움을 털고 15년 만의 FA컵 우승을 향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북과 전남은 659일 만에 치르는 호남더비에서 치열한 명승부를 펼쳤다. 전북은 1부, 전남은 2부에 있어 객관적인 전력에서 차이가 있지만 토너먼트 승부답게 치열하게 맞붙었다. 
포문은 전북이 열었다. 전반 16분 이승기는 조규성이 가슴으로 떨궈준 공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해 득점했다. K리그2 최소 실점팀 전남의 수비진과 박준혁 골키퍼는 손도 쓰지 못하고 실점했다. 
전북의 손쉬운 승리로 끝날 것 같던 경기는 전남의 반격으로 원점이 됐다. 후반 42분 이종호가 임창균의 프리킥을 극적인 동점골로 만들며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엔 골잔치가 열렸다. 전북은 연장 전반 5분 만에 프리킥으로 전남 골문을 열었다. 이어 4분 후 쿠니모토가 전남 수비 사이를 돌파해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했다. 
이에 질세라 전남 역시 골을 터뜨렸다. 연장 전반 11분 이유현이 오른쪽 측면에서 안으로 파고들어 때린 슈팅이 문전에 있던 하승운 몸에 맞고 골로 연결됐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경기는 연장 후반 들어서도 치열하게 전개됐다. 승리의 주인공은 막판까지 집중력을 유지한 전북의 몫이었다./raul1649@osen.co.kr

Copyright ⓒ OSEN.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