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잘싸' 전남 전경준, "선수들 탓하고 싶지 않다" [오!쎈 전주]
OSEN 이승우 기자
발행 2020.07.15 21: 57

"실수 나왔지만 선수들 탓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
전북은 15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4라운드(16강) 전남 드래곤즈와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3-2 승리를 거뒀다. 
전북은 이승기의 선제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막판 이종호에 골을 허용해 경기는 연장에 돌입했다. 연장 전반 전북에서 손준호의 프리킥 골, 쿠니모토의 솔로골이 터졌고, 전남 역시 하승운의 득점으로 따라붙는 명승부를 연출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제공

전북은 전남과 3년 만의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FA컵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 대회에서 조기에 탈락한 아쉬움을 털고 15년 만의 FA컵 우승을 향한 기분 좋은 시작을 알렸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전경준 전남 감독은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경기였다. 승리한 전북에 축하의 말을 전한다"라며 "최선을 다한 모습이었기에 결과에 승복한다. 좋은 경기였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전남은 전반에만 부상으로 교체 카드를 2장이나 사용했다. 이에 대해 전 감독은 "60분 이후에 준비했던 카드들이 초반에 사용했다. 로테이션을 하려 했는데 잘 대처해야 하기 때문에 감수해야 하는 문제"라고 분석했다. 
전남은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결국 후반 동점을 만들었다. 전 감독은 "전북은 공격력이 막강하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준비했다. 실수들이 나왔지만 선수들을 탓하기 보단 노력해야 하는 상황이었다"라며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선수들의 정신력을 칭찬했다. 
동점을 만든 후 연장에 돌입한 전남은 연달아 골을 먹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손준호의 프리킥 상황에서 박준혁이 실수를 저질렀다. 전 감독은 "(박준혁이) 나가는 볼이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최선을 다한 경기라고 생각한다. 탓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라고 선수를 감쌌다./raul164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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