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울리고 웃긴' 박주영, "'죽다 살았다'는 말에 크게 소리 질렀다" [오!쎈 대전]
OSEN 우충원 기자
발행 2020.07.15 22: 18

"'죽다 살았다'는 말에 기뻤다". 
FC서울은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0 하나은행 FA컵 16강서 대전 하나시티즌과 1-1 무승부를 기록한 뒤 승부차기 접전 끝에 4-2로 승리,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선 박주영은 득점을 기록하며 서울을 FA컵 8강으로 이끌었다. 박주영은 경기 후 "FA컵을 리그와 병행하면서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생각했다.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욕이 생겼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주영은 "강하게 차려고 했는데 그라운드가 미끄러웠다"면서 "마지막 승부차기서는 넣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유)상훈이가 선방으로 만든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았다. 꼭 넣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선수들은 승패에 대해 자책하면 안된다고 생각한다. 나를 비롯한 고참들이 책임감을 갖고 임해야 할 것 같다. 다음 경기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승부차기 마친 뒤 큰 소리로 사자후를 쏟아낸 그는 "선수들이 '죽다 살았다'는 이야기를 했다. 그래서 더 기뻤고 그런 행동이 나온 것 같다"고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박주영은 "FA컵이지만 다음 경기를 편하고 기쁜 마음으로 임할 수 있을 것 같다. 회복도 빨라질 것 같다"면서 "FA컵은 중요한 대회다. 선수들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반전할 수 있도록 더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 10bird@osen.co.kr
[사진] KF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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