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의 팀 동료인 세르주 오리에(이상 토트넘)가 동생이 숨을 거둔 지 48시간 만에 풀타임을 소화하며 프로페셔널한 모습을 보였다.
토트넘은 16일(이하 한국시간) 새벽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서 열린 뉴캐슬과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서 손흥민의 선제골과 케인의 2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토트넘의 주전 라이트백인 오리에는 이날 남다른 프로 의식을 보였다. 지난 13일 프랑스 툴루즈의 한 술집 근처서 괴한의 총격으로 남동생인 크리스토퍼를 하늘로 떠나보낸 지 48시간 만에 선발 출격해 90분을 모두 뛰었다.
영국 축구통계매체인 스쿼카는 “오리에가 양 팀 최다 태클(4회)을 기록했다”며 “동생 사망 후 48시간도 채 안 되어 비장한 변화”라며 엄지를 세웠다. 영국 매체 스퍼스웹도 오리에에게 평점 만점인 10을 매기며 비보를 이겨낸 그를 위로했다.
오리에는 이날 양 팀 선수를 통틀어 가장 많은 4번의 태클을 했다. 걷어내기 4회(전체 2위), 가로채기 1회 등 수비적인 공헌도가 가장 높았다. 동생을 잃고도 그의 남다른 정신력과 투지를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조세 무리뉴 토트넘 감독은 "오리에는 아주 강한 기질을 지녔다. 사람마다 다르지만, 그는 뛰고 싶어 했다”며 제자의 강한 정신력을 높이 샀다./dolyng@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