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표’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부터 설렘유발 귀요미 로코까지, 재미로 꽉 찬 60분이었다.
지난 15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하라는 취업은 안하고 출사표'(극본 문현경,연출 황승기, 최연수) 5회에서는 구의원 당선 후 첫 조례안을 준비하는 구세라(나나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동시에 구세라와 서공명(박성훈 분)의 거리가 한 걸음 더 가까워지며 로코의 본격 시작을 알렸다.
이날 구세라는 구의원 전원 월급을 받지 말자는 조맹덕(안내상 분)의 선언에 좌절했다. 그러나 이 일을 계기로 마원구의회 내 구세라의 입지는 반전됐다. 구세라가 지방채 300억 발행 표결에 무효표를 던졌다 생각한 다같이진보당 측에서 구세라에게 다가온 것. 다같이진보당 봉추산(윤준상 분)이 구세라에게 윤희수(유다인 분)와 공동 조례안을 만들어볼 것을 제안했다. 구세라에게 첫 조례안의 기회가 온 것이다. 구세라는 크게 개의치 않고 최선을 다해 첫 조례안을 준비했다.
그때 다같이진보당 고동찬(오동민 분)이 윤희수에게 접근, 조례안에서 구세라 이름 대신 자신의 이름을 넣자고 제안했다. 잘못인 줄 알았지만 윤희수는 이 제안을 받아들였다. 이를 안 구세라는 분노했다. 윤희수와 크게 다툰 뒤 그녀를 옥상에 가둔 구세라는 고동찬에게 달려갔다. 고동찬은 동료 구의원들의 잘못까지 언급하며 구세라를 협박했다. 결국 구세라는 고동찬에게 알바비를 받고 국회에서 발표할, 자신의 이름이 빠진 조례안 프레젠테이션 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돈이면 다 하냐”는 서공명의 비난에도 프레젠테이션 작업을 한 구세라. 그러나 조용히 넘어갈 구세라가 아니었다. 구세라는 고동찬과 대화 당시 녹음한 파일을 국회에서 폭로해버렸다. 비록 첫 조례안에 자신의 이름을 넣지는 못했지만, 고동찬의 잘못을 만천하에 알리며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를 선사했다. 시청자가 불나방 구세라에게 기대한 통쾌한 한 방을 멋지게 날려준 것이다.
‘출사표’ 5회는 사이다와 함께 구세라와 서공명의 로코를 본격 장전하며 설렘을 유발했다. 구세라 집에 초대받은 서공명은 구세라의 방에서 같이 조례안 준비를 도왔다. 그러나 조맹덕이 나타나며 서공명은 뛰쳐나갔다. 걱정되는 마음에 따라나선 구세라는, 서공명의 눈물과 아픔을 봤다. 이어 두 사람의 과거가 공개됐다. 두 사람의 인연과 감정이 결코 짧지 않음을 짐작할 수 있었다.
구세라, 서공명은 드러내진 않았지만 서로에게 끌리고 있었다. 앞서 투잡으로 녹즙 배달을 시작한 구세라는 젊은 남자가 자신의 이름으로 녹즙 여러 개를 주문했다는 말에 서공명을 떠올리기도. 그러나 늦은 밤 구세라는 윤희수 차에서 내리는 서공명을 목격했다. 로코, 삼각관계 엔딩으로 다음 방송에 대한 궁금증이 치솟았다.
불나방 구세라의 사이다는 속이 뻥 뚫리는 사이다를 안겨줬다. 친구처럼 티격태격하면서도 서로를 신경 쓰는 구세라와 서공명의 귀요미 로코는 절로 미소가 나올 만큼 사랑스러웠다. 사이다와 로코를 오가며 60분 내내 재미를 선사한 ‘출사표’ 다음 방송이 기대된다. /kangsj@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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