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한 무리뉴, "베르바인 안 쓴 이유? 쓰면 SON 안 쓴다고 따지면서"

"나만 처음부터 15명을 기용해야 하거나 벤치에 주전 선수를 둘 권리가 없는 사람인가"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서 열린 뉴캐슬과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서 손흥민의 선제골과 해리 케인의 2골을 더해 3-1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승점 55를 기록하며 7위로 올라섰다.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우승 팀에 따라 7위까지 주어질 수 있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출전권 획득 희망도 이었다.

이날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과 케인은 이날 나란히 이정표를 세웠다.

손흥민은 올 시즌 출전한 39번째 경기서 18번째 골(12도움)을 터뜨리며 선수 생활 최초로 단일 시즌 '공격포인트 30개' 고지를 밟았다. EPL 공격포인트도 21개(11골 10도움)로 늘렸다. 

케인도 의미 있는 대기록을 세웠다. 후반 15분과 45분 연속골을 뽑아내며 프로 통산 350경기 출전 만에 200-201호 골을 작성했다.

한편 토트넘은 이날 스티븐 베르바인에게 휴식을 주고 손흥민-케인-루카스 모우라-에릭 라멜라로 공격진을 구성했다. 교체로 후반 12분에 들어온 베르바인은 들어간지 3분만에 케인의 결승골을 도왔다.

경기 후 인터뷰서 무리뉴 감독은 베르바인이 벤치에 앉았던 이유에 대한 질문을 듣고 "다른 감독들은 주전 선수들을 쉬게 해도 묻지 않으면서 이상하게 나만 타깃이 된다"라고 불평을 터트렸다.

무리뉴 감독은 "나만 처음부터 15명을 기용해야 하거나 벤치에 주전 선수를 둘 권리가 없는 사람처럼 느껴진다"면서 "베르바인을 선발로 기용하면 모우라나 손흥민을 안 쓰는 이유를 물을 것이냐"고 고개를 저었다.

토트넘은 오는 20일에 레스터 시티와 홈 경기를 가진다. 만약 승리한다면 유로파리그 진출을 굳힐 수 있다.

무리뉴 감독은 "레스터는 뉴캐슬과 다르기 때문에 고민한 끝에 라인업을 결정할 것이다. 아쉽게도 탕귀 은돔벨레는 시즌 아웃"이라고 예고했다.

/mcadoo@ose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