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든 상황서 뛰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승점 55를 기록하며 7위로 올라섰다.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우승 팀에 따라 7위까지 주어질 수 있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출전권 획득 희망도 이었다.
토트넘은 16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뉴캐슬 세인트 제임스 파크서 열린 뉴캐슬과 2019-20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6라운드 원정 경기서 손흥민의 선제골과 해리 케인의 2골을 더해 3-1 완승을 거뒀다.
토트넘은 이날 승리로 승점 55를 기록하며 7위로 올라섰다. FA(잉글랜드축구협회)컵 우승 팀에 따라 7위까지 주어질 수 있는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 유로파리그 출전권 획득 희망도 이었다.
이날 토트넘의 에이스 손흥민과 케인은 이날 나란히 이정표를 세웠다.
손흥민은 올 시즌 출전한 39번째 경기서 18번째 골(12도움)을 터뜨리며 선수 생활 최초로 단일 시즌 '공격포인트 30개' 고지를 밟았다. EPL 공격포인트도 21개(11골 10도움)로 늘렸다.
케인도 의미 있는 대기록을 세웠다. 후반 15분과 45분 연속골을 뽑아내며 프로 통산 350경기 출전 만에 200-201호 골을 작성했다.
영국 '스퍼러스 웹'은 손흥민에게 평점 7.5점을 부여하며 "공격에서 매우 날카로운 모습이었다. 골뿐만 아니라 수비에서도 노력했다"라고 칭찬했다.
멀티골을 기록한 케인에 대해서도 스퍼러스웹은 8점을 부여하며 "가장 중요한 순간에 기회를 살려 멀티골을 기록했다"라고 호평가했다.
하지만 스퍼러스웹이 이날 경기 토트넘의 MOM으로 케인과 손흥민이 아니었다. 그들이 선정한 선수는 따로 있었다. 바로 얼마 전 동생을 총격 사고로 잃은 세르쥬 오리에.
오리에에는 지난 13일 프랑스 툴루즈의 한 술집 근처서 괴한의 총격으로 남동생인 크리스토퍼를 하늘로 떠나보냈다. 그는 가족이 사망한 지 48시간 만에 선발 출격해 90분 풀타임을 소화했다.
무엇보다 뛰겠다는 의지가 컸다. 조세 무리뉴 감독이 경기 후 직접 오리에의 프로 정신에 찬사를 보내며 그를 위로하기도 했다.
스퍼러스웹은 역시 오리에에게 평점 10점을 부여하며 "힘든 상황에서도 팀을 위해 나섰다는 사실만으로도 최고 평점을 줘야 한다. 그로 인해 뉴캐슬에게 골을 내줬지만 실수 그 이상은 아니다"라고 위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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